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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J트러스트 협상, 왜 프로야구 팬 여론 들끓게 했나

기사입력 2015.10.23 11:35 / 기사수정 2015.10.23 11:50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눈앞에 뒀다. 이 내용이 23일 오전 보도되자 프로야구 팬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구계는 왜 반발하나
 
야구팬들, 그리고 히어로즈를 제외한 타 구단 관계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거부감’ 때문이다. 이는 J트러스트가 제2금융권의 종합금융그룹이라고는 하지만 ‘대부업’에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여기에 J트러스트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점도 팬들의 반발심을 부르는 요인이다.
 
J트러스트는 최근 대부업에서 손을 떼고 저축은행, 캐피탈 계통의 계열사만 소유하고 있다. 일반 팬들이 ‘대부업체’라고 생각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J트러스트가 서민 상대 고금리 영업을 한다는 점은 사실이며, 이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야구단의 메인스폰서로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을 주고 있다. J트러스트가 히어로즈 야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네이밍 스폰서를 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미지 제고’라는 측면이 가장 크다. 팬들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 구단들도 심기가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구단은 없지만, 대기업 소유 구단들의 경우 제2금융권 기업이 동등한 네이밍스폰서 위치로 올라서는 게 반가울 리 없다. 게임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NC가 프로야구에 진입할 때도 일부 구단은 공공연하게 불편함을 표시한 바 있다.
 
히어로즈의 난감한 입장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당시 담배회사인 우리담배와 네이밍스폰서를 맺고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했다. 이후 2010년 넥센타이어와 다시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체결, 올 시즌까지 ‘넥센 히어로즈’로 팀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넥센과 히어로즈와의 네이밍스폰서 계약은 올해로 끝나고, 재계약은 하지 않는다. 또한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부터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고척돔의 이용료는 목동구장 이용료를 크게 상회한다. 넥센으로서는 사용료를 마련하기 위해 네이밍스폰서 비용을 크게 높여 잡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즈 구단에 넉넉한 스폰서십 비용을 지불할 만한 기업은 사실상 제2금융권 정도다. 히어로즈 측은 ‘J트러스트는 대부업체가 아니며, 대부업체라면 스폰서십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J트러스트와의 계약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게 히어로즈의 고육지책이다. 
 
KBO가 이사회를 열거나 총재 권한을 사용해 J트러스트와 히어로즈의 계약을 무산시킬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과거 히어로즈가 우리담배,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할 때는 아무런 제약이나 KBO의 승인이 없이 이뤄졌다. 프로야구단 스폰서사로 매우 부적절했던 담배회사의 스폰서십도 방관했던 KBO가 이제와서 나서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고, 하지만 그러자니 현재 여론의 반발이 거세 스폰서십 계약을 방치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kyong@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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