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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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메이카] 강한 슈틸리케호, 플랜B로 북중미도 잡았다

기사입력 2015.10.13 21: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우리에게 B팀은 없다"며 모두가 A팀임을 강조했던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슈틸리케호가 플랜B를 앞세워 비아시아권을 넘어서는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의조(성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올해 북중미 골드컵서 준우승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떠오른 자메이카를 맞아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승승장구했다는 비아냥을 보기 좋게 날렸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출범 이후 비아시아권을 상대로 4전 3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강팀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게 됐다. 더욱 슈틸리케호의 강점을 증명하는 부분은 플랜B의 성공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을 통해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선발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선발 11명과 교체 6명까지 총 17명을 활용할 수 있어 가능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우리 팀에는 B팀이 없다. 모두 선발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믿음을 불어넣었지만 플랜B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 상황이었다.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기성용과 정우영(빗셀고베)만 남겨두고 선발 9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둔 가운데 대표팀은 플랜B의 오명을 확실하게 떨쳐냈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하던 지동원이 화려하게 부활했고 원톱 가능성을 점치던 황의조의 골, 김승규와 김진현이 빠진 골문에서 이끌어낸 무실점까지 슈틸리케호는 발탁된 전원이 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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