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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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의 졸렬한 보복…명예훼손 고발할 것"

기사입력 2015.10.09 13: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격정지 6년 징계를 받은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윤리위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부회장은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FIFA 윤리위의 발표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전했다. 정 전 부회장은 "나를 향한 제재는 제프 블래터 회장이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에 내린 징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그동안 FIFA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것에 대한 졸렬한 보복이자 선거 등록을 훼방하기 위한 술수"라고 개탄했다. 

FIFA 윤리위는 전날 정 전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 원)를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이 규정 위반이라며 6년의 자격 정지를 명했다. 

정 전 부회장은 "윤리위는 블래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발케 총장에게는 뇌물과 배임, 횡령 등 구체적 범죄 행위를 강조한 반면 내게는 조사 비협조와 윤리적 태도와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해 6년 제재를 가했다"면서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정치적인 술수다"라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구나 월드컵 유치 과정의 문제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가르시아 리포트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축구기금을 설명하는 편지를 문제 삼는데 이것도 2010년 발케 총장이 나와 한승주 유치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사안이 종결돼 윤리위에 보내지 않겠다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정 전 부회장은 FIFA 윤리위의 악의적 제재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법적인 대책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다. 또 블래터 회장의 비자-마스터카드 사기 사건, FIFA 집행위의 승인 없이 받은 본인의 연봉 등에 관한 배임 횡령 행위에 대한 소송도 제기하고 명예를 훼손한 FIFA 윤리위에 대해서도 상응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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