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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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의붓 언니,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

기사입력 2015.10.08 11:22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가수 겸 배우 한그루의 과거 가족을 언급한 소위 '엄친딸'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7일 자신을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글에서 자신을 한그루의 의붓언니라 밝힌 "배우 한그루는 기사에서 항상 언급되어지고 있는 소위 명문대 출신 형제들과 전혀 혈연적인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얼마 전 한그루 기사를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훓어보니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감독 아버지에,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아버지께서는 제가 열살무렵부터 부재 하셨기 때문에 친정 어머니 홀로 삼남매를 키우셔야 했습니다. 20살의 앳된 나이에 결혼하신 어머니께서는, 배우로서, 모델로서의 자신의 미래를 모두 접고 저희를 위해 헌신하셨고,그런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의 가정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서는 결국 이혼하시고, 저희가 그 사실을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동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한그루 가족과의 재혼 사실을 전했다.
 
이 네티즌은 "함께 생활했던 그 몇 달 동안 저희는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지독한 상처를 입게되었고, 결국 방금 고3 수험생이 된 동생과 독립해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잊지 못할 일들이, 십수년이 지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서야 묻혀질 듯 했습니다. 하지만 힘들었던 그시절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하네요"라고 언론을 통해 한그루가 자신의 가족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전했다.
 
의붓언니는 "한그루와는 그 아이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적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소속사에 연락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라고 연관이 없을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기사를 정정해달라는 요구도 해보았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는 회사측의 틀에 박힌 답변밖에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소속사의 대처를 맹 비난 했다.
 
끝으로 "한그루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를 구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명예를 해하거나 하려고 하는것도 아닙니다. 겨우 아물어가는 상처 후벼내어 피흘리게 하지 말고 저희 식구들 지금까지 해왔었던것 처럼 잘 생활해 갈수 있도록 그대로 놔뒀으면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그루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그루와 의붓 형제들은 현재 같은 호적에 있다. 한그루가 과거 형제들을 언급한 것은 인터뷰 과정에서 가족에 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그루의 가족사에 대한 인터뷰 후 의붓 형제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한그루가 의붓 언니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그루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재혼 한 뒤 의붓 형제들과 교류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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