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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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넘은 넥센, 남은 PS 열쇠 '조상우 활용'

기사입력 2015.10.08 07: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다행히 출혈은 최소화했고, 이제 시선은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넥센 히어로즈의 열쇠는 역시 마운드, 그 중에서도 조상우(21)의 활용법이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상대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조상우는 3-3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 무사 1루 상황 넥센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연장전까지 3이닝을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총 투구수 49개. 올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43개)와 소화 이닝을 경신하는 기록이었다.

끌려가던 7회 1-3에서 동점을 만든 넥센은 조상우의 호투를 발판삼아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고, 한현희의 실점으로 한점을 내줬지만 11회말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동점을, 그리고 끝내기 실책으로 경기를 종료시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만약 이날 패하고 2차전이 열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조상우가 이렇게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는 것은 말그대로 모험이었다.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약한 넥센으로서는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조상우가 한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붇는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염 감독은 "조상우에게 승부를 걸었는데, 만약 실패했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조상우가 3이닝을 끌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준플레이오프. 염경엽 감독은 "상우의 투구수가 30개가 넘어가면서 구위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갈수록 오히려 스피드가 올라왔다"면서 "다음 시리즈에도 참고가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가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이날 큰 무대에서의 3이닝이 조상우에게 큰 경험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조상우가 경험할 큰 무대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염 감독은 "앞으로도 조상우는 오늘과 같이 8회나 9회 쓸 생각이다. 마무리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제일 구위가 좋기 때문에 최대한 마지막에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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