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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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믿고 듣는' 태연, 왜 이제야 나왔니?

기사입력 2015.10.07 08:55 / 기사수정 2015.10.07 09:3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팀의 메인 보컬이다. 첫 솔로 음반인 'I'는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향후 '솔로 아티스트' 태연의 미래 또한 밝게 했다.
 
지금은 탈퇴한 제시카를 비롯해 티파니, 써니, 서현과 함께 팀 내 보컬라인을 꾸려가던 태연은 단연 안정적이고 완벽한 기교를 보여줬지만 유달리 솔로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타 팀의 경우 조금만 주목을 받으면 바로 솔로 활동을 했던 것과는 궤를 달리했다.
 
각종 OST와 콜라보를 통해서 가창력을 뽐내는데 만족했던 태연은 결국 데뷔 9년을 앞둔 2015년 말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내놓았다. 싱글도 아니고 5곡(1곡의 인스트루맨틀)을 꽉 채운 미니 앨범 'I'(아이)를 공개했다.
 
믿고 듣는 태연의 새 음반은 사실 노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콘셉트의 문제였다. 절정의 인기와 보여줄 만큼을 다 보여준 소녀시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내 놓는 만큼 지금까지 보여줬던 활동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던 것.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다. 타이틀곡 'I'(아이)와 'UR'를 통해서 새로운 태연과 가창력의 태연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먼저 첫 트랙인 '아이'는 팀의 고음셔틀인 태연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태연을 입증했다. 단 하나의 음반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분위기와 리듬을 타고 내뱉고 때로는 지르는 태연의 보컬은 일본이 자랑하는 솔로 가수인 우타다 히카루가 4집 '울트라 블루' 당시를 연상케 한다.
 
두번째 트랙인 'UR'는 팬들이 알던 태연 그 자체다. 압도적인 고음과 음색에서 오는 흡인력은 그녀에게 대중이 기대했던 발라드 넘버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이 두 곡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번째 트랙인 '쌍둥이 자리'는 여느 가수의 타이틀곡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는 빠른 템포의 '스트레스'와 가사가 돋보이는 '먼저 말해줘'까지 단 한 곡도 뺄 것이 없다는 것이 태연의 첫 솔로 음반에 대한 인상이다.
 
선배 가수인 자우림의 김윤아는 팀의 색깔과 맥을 달리하는 솔로 음반을 내놓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태연을 이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첫 솔로 음반은 '태연'이 팀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음반이다.
 
당연한 것이 '믿고 듣는' 태연 아니던가? 그녀의 솔로 음반이 왜 이제야 나왔는지가 영원한 의문으로 남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늦은 솔로 데뷔가 아쉬울 뿐이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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