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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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의 WS 우승 확률 13%', 언더독 반란 꿈꾸는 SK

기사입력 2015.10.06 06:20 / 기사수정 2015.10.06 12:5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PS에서 언더독이 될 수 있을까.

SK는 오는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1차전을 앞두고 있다. KBO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상위 팀이 1승을 먼저 선취한 가운데 2판 2선승으로 시리즈가 진행된다.

KBO리그보다 앞서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곳은 야구의 본 고장인 '메이저리그'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년 30구단 체제가 확립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생겼다.

도입 당해 메이저리그가 파업으로 축소 진행돼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았고, 이듬해 내셔널리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티켓'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와일드카드로 가을 그라운드를 밟은 팀은 총 46개 팀이 있었다. 1995~2011년까지는 각 리그 당 한 구단이 와일드카드의 혜택을 받아 곧바로 디비젼시리즈로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는 와일드카드의 티켓이 각 리그 당 두 팀에게 주어졌고, 이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고 승리한 한 팀만이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었다.

역대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46팀 중 당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23.9%로 꽤나 높았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는 92승 70패(승률 5할6푼8리)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LA 다져스를 네 경기 차로 따돌리고 가을 야구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플로리다는 이후 디비젼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연승으로 꺾어내며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고, 상위 라운드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승 2패로 이겨내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최고의 무대에서도 플로리다는 기죽지 않았고, 선발 투수 리반 헤르난데스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플로리다가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첫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따낸 팀으로 기록된 뒤,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일드카드 진출팀 우승 확률 13%)가 '언더독'을 이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헀듯이 1995~2011년까지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은 지구 우승팀과 같은 위치에서 디비젼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다. 즉, 와일드카드 진출팀도 특별한 불이익이 없었다. 2012년에서야 와일드카드 진출팀은 단판전을 거쳐 디비전시리즈로 진입하게 됐다.

이 기간 총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12개 팀이었다. 작년에서야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그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두 팀이나 됐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지만, 캔자스시티 역시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그라운드를 밟아 감동을 전했다.

KBO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상대적으로 와일드카드에 대한 '불이익'이 덜하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이 충분한 준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위팀의 반란이 극히 드물다. 2001년 두산 베어스 이후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한 사례는 13년째 끊겨있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과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작년의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기적처럼 SK 역시 '와일드카드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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