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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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여우사이' 투혼의 정형돈, 한계 극복한 4대천왕

기사입력 2015.09.30 00:37 / 기사수정 2015.09.30 00: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여우사이' 정형돈이 아픈 몸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에서는 유희열, 정형돈, 유병재의 라디오 방송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은 지난 19일 KBS COOL FM 라디오(89.1Mhz) 생방송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장면을 담은 것이다. 

생애 첫 정식 라디오 DJ로 나선 정형돈은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4대 천왕다운 거드름을 피웠다. 그는 제작진을 향해 "출세작은 하나씩 가지고 싶어하니깐"이라면서 "제게 고마워하게 될 거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인도 라디오 청취자와의 만남을 고대했지만, 촬영 전 폐렴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그럼에도 그는 강행 의지를 드러내며 스튜디오에 자리했다. 

오프닝에 접어 들었고, 정형돈은 유희열과 상황극을 펼쳤다. 폐렴 진단을 받은 정형돈은 아픈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유희열은 "4대 천왕이 DJ를 한다는 소식에 시진핑도 라디오 옆에 대기하고 있단다"고 운을 뗐고, 여유 있는 표정의 정형돈은 "그런 얘기를 들었다. 오바마도 그렇다고 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유희열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정형돈은 "일이 커지네"라고 말하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유희열의 갑작스러운 창작시 제안에 '콧구멍'을 즉석에서 지어 화답한 정형돈은 베테랑 DJ 유희열, 그리고 깨알 존재감을 드러낸 유병재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2부 '라디오 극장' 코너가 끝난 뒤 위기가 닥쳤다.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정형돈은 급기야 "병원에 전화하고 올게. 너무 아플 정도야"라고 괴로워했다.

유희열은 "정형돈이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자신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했다"면서 "얘가 속상해할 거 같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좋아했기 때문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형돈은 통증을 줄이는 약을 먹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지는 고통에 괴로워했다. 급기야 "첫 방송 때 이러냐"라고 자책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정형돈은 마음을 다잡고 여유를 되찾았다. 패티김의 '이별'을 선곡하며 정규 편성이 아닌 현재의 상황을 비유했다. 투혼을 발휘한 그는 "죄송한 마음이 크고, 이 멘트가 마지막이 아니길, 그리고 매주 밤 12시에 만나길 바란다"고 매듭을 지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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