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레드벨벳·싸이…예능에 뺏긴 왕좌 되찾는다[이달의 가요계①]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올 것인가. MBC '무한도전', 엠넷 '쇼미더머니4' 음원이 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싸이 씨엔블루 레드벨벳이 가요계에 복귀한다.

4일 음원 서비스 업체 멜론의 실시간 차트(오전 11시 기준)에 따르면 박명수 아이유가 호흡을 맞춘 이유갓지않은이유 '레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맙소사'가 뒤를 이었고, 송민호의 '쇼미더머니4' 준결승 곡인 '겁'이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끝난 뒤 공개된 가요제 음원은 2주째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겁'을 비롯해 '오빠차' '거북선' 등 논란과 환호를 동시에 받았던 '쇼미더머니4' 음원들도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보는 재미에 듣는 맛까지 더한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은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가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방송 매체의 커다란 영향력이 음원 차트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르와 색깔, 연차는 다르지만 팬들의 관심을 받는 가수들이 새 앨범을 내놓는다.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이자, 안방과 같은 음원 차트 1위를 노리는 가수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예능 드라마 솔로앨범 등 개인 활동에 나섰던 씨엔블루는 오는 14일 정규 2집 '투게더(2gether)'를 공개한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씨엔블루의 이번 타이틀곡은 정용화의 자작곡인 '신데렐라'다.

'신데렐라'는 그루브한 리듬의 베이스 라인과 신스 사운드를 강조했다. 밴드인 씨엔블루의 형식을 살리면서도 일렉트로닉 요소를 녹인 팝록이다. 4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동화 '신데렐라'를 떠올리는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은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다는 것과 더불어 정규 앨범으로 팬들과 만나 의미를 더한다. 싱글과 미니 앨범 형식이 아닌 트랙을 꽉 채운 앨범이 팬들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데뷔한 레드벨벳은 타이틀곡 '덥덥(Dumb Dumb)'이 수록된 첫 정규 앨범 '더 레드(The Red)'를 발매한다.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로 음악 프로그램 6관왕에 오른 상승세를 정규 앨범으로 잇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덥덥'에 대해 "중독적인 훅과 그루비한 비트가 인상적인 업템포의 팝 댄스곡이다. 영국의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귀여운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의 새 앨범은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녀들의 경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데뷔를 알렸던 레드벨벳이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가수로 올라선 싸이도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싸이의 새 타이틀곡과 관련해 확정된 부분은 없다. 싸이가 열심히 신곡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싸이는 지난해 6월 싱글 앨범 '행오버(HANGOVER)'를 발표했다. 2013년 공개한 '젠틀맨(GENTLEMAN)'의 후속작으로, 세계적인 랩가수 스눕독과 호흡을 맞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대중성이 약하다면서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싸이의 신곡 소식은 지난해 여름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 팬들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씨엔블루 레드벨벳 싸이 ⓒ FNC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 이달의 가요계 

2015년 9월, 제1차 신인대전[이달의 가요계②]

f(x)-레드벨벳, SM 걸그룹 라인을 부탁해[이달의 가요계③]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