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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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오스] 물 오른 권창훈과 기성용의 인상 깊은 만남

기사입력 2015.09.03 21:56 / 기사수정 2015.09.03 21: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화성, 김형민 기자] 한국이 라오스를 압도하면서 잡아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중원에서 발휘된 힘이 있었다. 정우영의 활약도 고무적이었지만 특히 권창훈과 기성용의 만남은 인상이 깊었다. 앞으로 대표팀 중원의 조합에서 좋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라오스를 8-0 대승으로 눌렀다.

이날 한국은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원도 구성됐다. 기성용이 조금 더 자리를 올렸다. 뒤에는 정우영이 섰고 기성용이 권창훈과 앞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과 비교한다면 기성용의 가세가 달라진 부분이었다. 최근 물 오른 권창훈과 대표팀의 색깔에 익숙해져가는 정우영이 기성용과 만나 어떤 조화를 이룰 지가 주목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들은 공을 침착하게 돌리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가장 쉬운 패스를 시도하면서 이번 라오스전에 가장 큰 미션이었던 점유율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약간의 위치나 역할에서는 차이가 났다.

기성용이 조금 더 뛰었다. 기성용은 상하로 자주 움직이면서 공을 받고 뿌려주는 역할을 해주면서 밀집되어 있던 라오스 수비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뒤를 받치고 있었는데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받고 움직여주면서 정우영의 패스도 덩달아 살아났다.

그 사이에 권창훈은 조금 더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때로는 기성용과 자리를 바꿔가면서 밀집되어 있는 라오스의 중앙 수비를 뚫고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권창훈 역시 기성용, 정우영 등과 같이 모두 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로 모여있다 보니 그 시너지효과가 굉장히 컸다. 더군다나 상대였던 라오스의 수준이 예상보다 낮아 이들이 미드필더 진영을 장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물이 오를대로 오른 권창훈은 기성용을 만나 더욱 폭발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뒤가 든든해졌다. 기성용이 공을 안전하게 소유하고 적절하게 공간을 풀고 패스를 넣어주는 활약을 보이면서 덩달아 권창훈이 살아나는 흐름을 보여줬다. 권창훈으로서는 파트너 기성용이 있음으로 해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전반 6분에 기성용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감각적인 백힐킥 패스를 넣어주는가 하면 전반 22분에는 오른편으로 길게 패스를 뽑아주면서 공격을 이어갈 활로를 개척했다. 이러한 기성용의 지원사격 덕에 권창훈은 마음껏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그의 발 끝에서 2골이 터졌다. 전반 29분에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권창훈은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 9분에도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내더니 후반 30분에는 A매치 득점을 하나 더 늘렸다. 권창훈에 날개를 달아준 기성용의 등장과 이들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권창훈, 포메이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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