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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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캐릭터"…'금사월', '장보리' 그림자 넘을까(종합)

기사입력 2015.09.02 16:33 / 기사수정 2015.09.02 16:5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왔다 장보리'의 제작진이 뭉친 '내 딸 금사월'이 왔다. 지난해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인기를 끈 MBC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내 딸 금사월'로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5일 시청자를 찾는다. 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왔다 장보리'가 한복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에는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소재로 한다. 전개의 주된 축은 엄마와 딸, 두 여자의 인생이다. 25년에 걸쳐 남편과 시어머니에 복수하는 득예(전인화)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금사월의 우여곡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호민 PD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에 주제를 함축했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백 PD는 "한국의 어머니들, 거미 같은 인생을 산다. 거미가 알을 낳고 새끼 거미가 부화되면 자기 몸을 먹이로 준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키운다. 대한민국만큼 자식들의 사랑이 깊은 엄마들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엄마의 모습을 핵심적으로 그린다. 복잡하고 수겹의 인연이 쌓여야 나오는 관계인 엄마와 딸에게 초점을 둔다. 캐릭터는 경쾌하게 그리고 결국 따뜻함을 찾아가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왔다 장보리'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 터다. '왔다 장보리'는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악녀, 복수, 자살시도까지 막장극의 요건을 다 보여준 바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중독성 넘치는 스토리는 강점이었지만 자극적인 전개 때문에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표본이 됐다. 

또 막장 드라마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걱정도 있다. 이 드라마에도 상대에 대한 복수와, 욕망, 이기심, 갈등 등 주말극에서 주로 보이는 전형적인 자극적 소재가 즐비하다. 

백 PD는 "엄마와 딸 이야기에 가장 큰 포커스를 둘 것이며 캐릭터는 경쾌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결국 따뜻함을 찾아가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한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캐릭터적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백 PD는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은 욕망이 강하다. 악녀라기보단 혜상은 내숭덩어리다. 현대적인 악녀다. 보리는 올드한 캐릭터였다. 사투리를 쓰고 시골에서 갓 나온 구수하고 서민적인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 사월이는 현대적이고, 보리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여성적이고 현시대를 사는 현시대의 모습을 그린다. 유사한 점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배우들도 '왔다 장보리' 캐릭터와의 비교에 솔직한 생각을 언급했다. 백진희와 박세영은 '왔다 장보리' 속 장보리(오연서)-연민정(이유리)과 다른 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혜상(박세영)과 같은 보육원에 같은 날 버려져 기구한 운명으로 엮이는 득예(전인화)의 딸 금사월 역의 백진희는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 더 부각됐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장보리가 없어진 건 아니였다. 이번에는 사월이가 엄마를 찾아가고 찾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 큰 축이다. 그런 걸 염두에 두기보단 감정의 폭이 굉장히 넓을 거 같아서 그런 폭들을 고민하고 있다. 엄마와의 케미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사월과 일생일대의 지독한 라이벌인 악녀 오혜상을 연기하는 박세영은 "오혜상 역을 만나면서 고민도 하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 연민정 캐릭터와는 또 다른 면을 갖고 있어서 다른 모습을 많이 표현할 것 같다. 새로운 오혜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인화, 백진희, 윤현민, 도상우, 박세영, 박상원, 도지원, 손창민 등이 출연한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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