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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의 눈]한화 마운드 vs KIA 타선...결국 변수가 5위 가른다

기사입력 2015.09.01 06:10 / 기사수정 2015.08.31 16:56

나유리 기자


4위 이내의 팀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남은 5위의 주인은 여태껏 '오리무중'이다. 9월을 맞이하는 현재 5위 가능성이 있는 팀은 한화(5위), KIA(6위), SK(7위), 롯데(8위) 정도. 그중 후보를 좁히자면 나는 한화와 KIA의 혼전세일 것으로 예측한다.

두 팀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단연 '변수'다. KIA는 타선이 가장 큰 변수다. 타선이 터질 것이냐, 말 것이냐가 관건일 수 밖에 없다. 잘할 때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무너질 때는 한꺼번에 무너지는게 지금 KIA의 타선이다. 많은 팬들이 5위로 치고 올라간 KIA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투·타 밸런스가 모두 무너졌다. 그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리드 상황을 지켜줄 투수력 뿐인데, 지금은 그것도 안된다. 

KIA가 5연패에 빠진 사이 한화가 5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도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8월 30일 경기에서는 두산과 혈투 끝에 허무한 폭투로 끝내기 패를 당했다.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소진하고도 역전패가 많아지고 있는게 한화의 변수다. 

또 하나 있다. 로저스가 정확히 어떤 사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지가 의문점이다. 김성근 감독은 함구하고 있지만, 로저스는 앞선 4번의 등판 내용을 보면 팀 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투수다. 만약 열흘을 채우고 로저스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한화가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KIA는 지난 SK전에서 믿었던 마무리 윤석민이 정상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이후로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꺾인 느낌이다. 윤석민은 '슈퍼스타'인 만큼 팀 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할 수 밖에 없다. 현재 KIA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는 김주찬의 복귀다. 김주찬이 얼마만큼 회복해서 1군에 복귀해 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화와 KIA는 1일부터 이틀간 청주에서 2연전을 펼친다. 12경기를 치른 두 팀은 이제 4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2연전에서 한 팀이 스윕을 하면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고, 분명히 막바지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1승 1패로 끝난다면 시즌 마지막까지 5위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또 KIA의 잔여 경기(28경기)가 한화(26경기)보다 2개 더 많다는 점도 고려해볼만 하다. 

물론 SK와 롯데의 뒷심도 무시할 수 없다. SK는 탄탄한 마운드가, 롯데는 타선 화력이 무서운 팀이다.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마지막까지 안심하기 어렵다. 흥미로운 경쟁이 리그를 재미나게 만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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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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