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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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감바 압박할 원정골 '2선 부활'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5.08.27 08: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결국엔 골이다. 안방에서 무득점에 그친 전북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행 카드는 공격이다. 

전북은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대회 8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던 전북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감바전을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로 명하고 초점을 맞춰왔던 최강희 감독은 예상에 없던 무승부에 적잖이 당황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고 무득점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감바를 상대로 전북이 보여준 모습은 공격일변도였다. 최 감독이 필승카드로 꺼낸 최철순의 수비형 미드필더 보직 변경으로 감바의 예봉을 꺾은 전북은 시종일관 점유율을 쥐고 공격을 퍼부었다. 전후반 합쳐 16개의 소나기 슈팅으로 퍼부을 정도였다. 

하지만 16개의 슈팅에도 바라던 골 폭죽은 터지지 않았다. 대체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많았던 것이 이유다. 상대의 수비적인 태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수적 우세가 부족했다. 

비장의 카드였던 최철순의 이동은 동전의 양면성처럼 공격의 답답함으로 이어졌다. 최철순을 올린 카드는 성공이었으나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한 터라 이재성이 3선까지 내려와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감바 오사카도 이재성의 존재를 아는 만큼 엔도 야스히토를 통해 강한 압박을 가했고 자연스레 전북의 공격은 좌우의 레오나르도와 한교원, 박원재로 한정되며 단순화될 수밖에 없었다. 

최전방 이동국 밑에서 풀어줬어야 할 처진 스트라이커의 이근호가 다소 조용했던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최강희 감독도 2선 자원에 대해 "이근호와 레오나르도, 한교원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세밀함과 파괴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후반 들어 정훈을 투입하고 김기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평소 전술로 돌아간 뒤 기회가 많이 생겼다. 루이스와 이재성이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직접적인 위협 장면이 많아진 점은 2차전을 기대케 할 부분이다. 

1차전 무승부가 아쉽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전북은 2차전에서 1골만 넣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상대에게 부담을 안기게 된다. 결국 2차전 핵심은 전북의 득점 타이밍이고 닥공의 시작인 2선의 스피드 있고 저돌적인 움직임이 발판이 돼야 한다.

이번 맞대결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레오나르도는 "2차전에서는 골을 넣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동국도 "무승부는 감바가 운이 좋았다. 부담은 감바가 더 크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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