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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강정호는 평범하다" 칭찬, 왜?

기사입력 2015.08.13 18:19 / 기사수정 2015.08.13 18:21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팀의 정상급 타자로 거듭난 강정호(28, 피츠버그)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전문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수많은 극찬 속에 그들이 내린 결론은 '그는 평범하다'였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미국 'SB네이션' 13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3할 타율 진입을 바라보는 강정호에 대해 "강정호는 평범한 야구선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후 바다 건너 미국으로 올 때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국내 무대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최초의 야수였기에 무리도 아니었다.

우려를 뒤로하고 강정호는 점점 더 진화 중이다. 전반기와 후반기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SB네이션의 헨리 드루셜이 데이터를 통해 강정호의 현재까지 성적을 해부해봤다.



이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강정호가 확실히 많은 삼진을 당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삼진은 한국에서도 많았다. 21.2%에 달하던 삼진 비율은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19.9%로 하락했다.

삼진 비율을 제외하면 강정호의 활약상은 평균 이상이다. 출루율은 전반기 3할4푼8리에서 4할2푼까지 늘었고 0.250을 넘으면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ISO(Isolated power, 장타율-타율)에서 2할8푼8리를 기록 중이다. wRC+(Weighted RC)에선 201로 평균을 훨씬 웃돈다. 물론 올스타전이 치러진 후 21경기의 성적만을 반영한 수치지만, 정상급 선수들도 단 한 달 성적만으로도 위의 수치를 달성하긴 힘들다.

이 숫자들만 봐도, 현재 물음표가 따라다니던 강정호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엔 상대 투수들이 강정호에게 던지는 구종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평균적으로 던지는 수치는 직구(Hard) 62.1%, 변화구(Breaking) 24.7%, 오프스피드(Offspeed, 체인지업 등 구속 차이로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11.9%, 스트라이크존%(Zone%)는 39.3%다. 강정호가 본 공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강정호의 경우에는 다르지 않아서 특별하다.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선 타자가 루키인 경우 투수들이 직구를 먼저 보여준다. 신인 선수가 직구를 잘 쳐낸다고 판단하면 이후 변화구로 승부한다.

대부분의 신인들이 메이저리그의 커브와 체인지업에 무너지면 투수들은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특정 구종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구종을 메이저리그 평균 비율로 보는 강정호는 다시 말해 뚜렷한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다음은 로케이션이다.



왼쪽은 전반기, 오른쪽은 후반기 공의 로케이션이다. 그림을 보면 전반기에는 스트라이크 존 중앙 부분이 훨씬 진하다. 반면 후반기를 보면 더 많은 공이 중앙 부분보다 스트라이크 존 겉으로 멤도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반기 정중앙으로 몰리던 공이 6.4%였던 게 후반엔 4.2%로 떨어졌다는 점은 투수들이 강정호에게 '쉬운 공'을 던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음은 포수 시점에서 본 강정호의 구역별 타율이다.



보다시피 전형적인 메이저리그 타자다. 높은 공을 좋아하고 낮은 바깥 쪽 공에 약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후반기 200까지 치솟은 wRC+는 시즌 종료가 다가갈수록 분명 떨어질 거고 약 130대에서 마무리 돼도 성공적이다.

강정호는 딱히 강점도, 그렇다고 약점도 뚜렷이 없어 보인다. 모든 면에서 그저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타자다.

드루셜이 강조한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어느새 강정호는 한국에서 온 의심 가는 타자에서 메이저리그에 있는 '보통 타자'로 거듭났다. 

드루셜은 "멀리서 볼땐 어떤 성능의 차 일지 의구심이 가득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볼 수록 강정호는 앞으로도 믿고 탈 수 있는 꽤 괜찮은 자동차와 같다"며 "강정호의 활약으로 다른 메이저리그 팀들도 KBO 포스팅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표=SB네이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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