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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극복' 정현석, 희망으로 빛난 감동의 복귀전

기사입력 2015.08.06 04:04 / 기사수정 2015.08.06 04:0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더없이 뭉클한 복귀전이었다. 한화 이글스 정현석(31)이 위암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한화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김회성, 허도환과 함께 외야수 정현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정현석의 시즌 첫 1군 합류였다.

지난해 12월 정현석은 위암 진단을 받고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별도의 항암 치료 없이 요양을 하며 지냈다. 이 과정에서 배영수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됐으나 위암 수술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화와 삼성의 합의 끝에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이후 3월부터 산행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정현석은 4월 재활군, 5월 육성군에 차례로 합류했고 6월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경기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5일, 1군에 본격 합류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현석은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늦었지만, 내가 아는 모든 분들과 심지어 모르는 분들까지도 빨리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면서 "특히 내가 조급하지 않고 확실하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코치님들이 개인 스케줄을 만들어주시는 등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전했다.

수술 후, 걷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되면서 답답하고 무기력했다고 돌아본 정현석은 "어려운 상황에 있다보니 가장 가까운 가족, 소속해 있는 한화 이글스라는 이름, 동료와 팬들 등 내가 몰랐던 소중함을 알게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모자에 별명인 '뭉치'를 새겨 넣는 등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고맙고도 미안하다"면서 "더 힘을 내서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줬다. 어려운 일이 많았을텐데 힘이 되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동료들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날, 정현석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새겼다. 이날 5회말 수비부터 교체 출전한 정현석은 7회초 자신의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정현석이 타석에 들어서자 SK는 비록 상대팀이지만 전광판에 '정현석 선수의 건강한 복귀를 축하합니다' 라는 문구를 띄우며 정현석의 복귀를 반겼다. SK 운영팀에서 먼저 제안한 '건강한' 정현석을 향한 인사였다. 관중들 역시 정현석의 이름을 연호하며 정현석의 복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 안 모든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정현석은 SK 켈리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성원에 보답했다. 7회말 수비에서는 이재원의 큼지막한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9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전유수와 6구 승부 끝 중전안타를 때려내 3루 주자 송주호를 불러들였고, 첫 타점까지 올렸다.

정현석은 "나같이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일취월장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비록 한화는 SK에게 패했지만, 힘들었던 시간들을 딛고 일어선 정현석의 복귀로 반짝반짝 빛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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