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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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분위기를 바꾼 시작점 된 '히든카드' 장슬기

기사입력 2015.08.04 21:16 / 기사수정 2015.08.04 21: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장슬기가 한일전에서 히든카드 역할을 하며 한국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을 2-1로 눌렀다.

경기 전부터 장슬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소연도 한일전의 열쇠가 될 인물로 장슬기를 꼽은 바도 있었다. 그만큼 최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기대주가 또 장슬기였다.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는 장슬기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 2014년 FIFA U-20월드컵 8강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AFC U-19챔피언십에서는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도 맹활약한 장슬기를 윤덕여 감독은 팀의 미래로 보고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에 선발했다. 그리고 첫 경기에는 아껴뒀던 장슬기 카드를 한일전에 활용하고자 했다. 시작은 역시 벤치였지만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시작과 함께 장슬기를 넣어 승부수를 띄웠다.

장슬기가 들어가자 포메이션도 4-1-4-1로 바뀌면서 공격적인 전형으로 바꿨다. 전반전동안 활기가 없었던 공격과 미드필더진에 반드시 필요했던 변화였다. 그 핵심으로 윤덕여 감독은 장슬기를 택했고 그 믿음에 장슬기가 부응했다.

이민아와 함께 공격 2선에 선 장슬기는 보다 많은 체력과 움직임 등으로 한국의 경기력에 숨통을 트여줬다. 중원과 측면, 중앙 공격포지션을 자주 오가면서 좋은 교체 효과를 발휘했다. 본래 활동량이 또 좋은 이민아와 강유미까지 발걸음에 힘이 생기면서 주도권이 점차 한국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장슬기는 후반 5분에 공을 받아서 일본이 비워뒀던 왼쪽 공간으로 패스해 효과적은 공격 전환을 이끌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동점골도 터졌다. 서서히 뒷걸음질 치던 일본 수비라인을 상대로 조소현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골문 안에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장슬기는 더욱 분발했다. 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면서 공격을 풀어가기도 했고 후반 21분 등에는 압박하고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공격할 기회를 엿봤다. 경기 막바지까지 제 역할을 잘 해낸 장슬기 등의 활약으로 한국은 전가을의 역전 프리킥골까지 터져 경기를 2-1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장슬기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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