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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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이유 있는' 악플 강경대응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7.31 15:2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에 대한 욕이면 이러지도 않습니다. 단순한 비방은 언제나 있어왔죠. 그런데,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처럼 지어내고, 그것을 포털 사이트 댓글 창 마다 게재합니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섰고 법적 대응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스타들이 뿔났다. 지금까지 '악플도 관심'이라며 속은 타지만 웃어 넘기던 악플을 놓고 법적인 대응까지 시사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31일 진세연 소속사 측은 최근 불거진 김현중과 동침한 J양 루머를 놓고 진세연이 회자되는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 했다.
 
같은 날 카라, 레인보우 등이 소속된 DSP미디어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네티즌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멤버 태연 또한 악플러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사실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스타와 악플러 간의 분쟁은 수도 없이 있어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방송서 한 발언을 짜집기 한 모습을 놓고 질타를 받은 H.O.T. 가수 문희준이 대표적이다. 온갖 인신공격을 당해온 그는 모범적인 사생활과 그 동안 공개된 것들이 와전된 것임이 알려지면서 수년이 지나서야 '문보살'이라며 칭송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미녀스타 김태희 또한 온갖 루머에 시달려 왔고, 네티즌을 고소하기 까지 했지만 결국 고소를 취소한 바 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스타들 입장에서 '대중'이라는 가면을 쓴 악플러 지만 법적인 분쟁을 벌이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칫 대중을 상대로 고소를 했다는 오명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런 악플과 악성루머가 지능적으로 생산이 된다. 스타를 떠나 한 여성으로 놓고 봤을 때 성적인 농담 뿐만 아니라 치욕적인 루머까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SNS의 대중화로 이런 루머는 기하급수적으로 살이 붙고 확산되면서 '진실'이 되어 버린다. 장고 끝에 스타와 소속사가 해명에 나서도 대중들은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식으로 색안경을 써버리게 된다.
 
결국 스타들의 악플 강경대응은 이런 악성루머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자 처절한 몸부림일 뿐이다.
 
실제로 악플 관련해 고소를 했던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경찰에서 악플러를 잡아서 만난 적이 있다. 미성년자였고, 그냥 '재미로' 혹은 '친구가 그러던데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씁쓸했다. 결국 그 친구는 부모의 간곡한 부탁으로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 일화를 전했다.
 
사실 악성루머에 있어서 연예인은 약자일 뿐이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이다. 과거 단순한 '재미'로 던지는 돌에 연예인들은 극단의 선택을 한 경우를 잊어서는 안된다. 네티즌 스스로 자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fende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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