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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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정의윤, 이적생 신화의 시작일까

기사입력 2015.07.31 06:24 / 기사수정 2015.07.31 03: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새 팀, 새 유니폼, 새 동료, 새 구장. 정의윤(29,SK) 앞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SK 와이번스의 주중 3연전은 험난했다. 6위 KIA를 상대해 내심 4위 탈환까지 노려봤지만 대실패였다. 3일 연속 불펜이 흔들리면서 스윕패로 코너에 몰렸다. KIA와도 이제 단 1경기차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정의윤은 SK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3연전에서 절반 이상의 성공을 남겼다. 팀이 스윕패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이었고, 앞선 2경기 모두 9회말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야 했다. 때문에 김용희 감독은 29일 선보였던 브라운 1번 타자 기용 파격 라인업을 이틀 연속 가동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24일 이적해온 정의윤은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적 이후 정의윤은 3경기에서 꼬박꼬박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안타가 되지 못하고 아웃된 타구들도 질이 좋았다. 오히려 정타가 야수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희 정의윤을 집중력있게 주시하는 김용희 감독도 "몇 경기만 더 나가다보면 감각이 올라올 것 같다. 타구가 괜찮다"고 평했다.

그리고 4경기만에 첫 홈런이 터졌다. 정의윤은 0-0 상황인 3회초 김병현의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 스윙했다. 타구는 새카맣게 날아가 챔피언스 필드의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 비록 팀의 역전패로 정의윤의 홈런이 결승타가 되지 못했지만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1986년생인 정의윤은 올해 서른살이다. 고졸 신인으로 LG에 입단해 지금까지 10년 동안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 아마 시절부터 거포 자원으로 분류되며 가능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다. 더이상 어린 나이가 아닌만큼 분명한 전환점이 필요했고, 이번 트레이드가 그 기회가 됐다.

"마음껏 포텐을 터트려보라"는 김용희 감독의 주문대로 정의윤이 자신의 가능성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일단 첫 걸음은 뗐다. 공교롭게도 SK는 31일부터 홈 인천에서 트레이드 맞상대인 LG를 만난다. 정의윤은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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