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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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오심 논란 스스로 공개 "투명하게 신뢰 회복"

기사입력 2015.07.30 17: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는다. 다같이 공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가 올 시즌 K리그 전반기의 판정을 돌아봤다. 연맹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심판설명회 토크어바웃 레프리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심판 운영 현황과 평가를 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는 연맹은 K리그 1~23라운드까지 클래식 138경기, 챌린지 115경기에서 나온 판정의 오심과 정확도를 분야별로 나눠 낱낱이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반기도 오프사이드 적중률이 상당히 높았다. 오프사이드 정확도는 평균 93.3%에 달했다. 파울은 90.8%, 경고는 84.9%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부족한 부분은 페널티킥 적중률(79.8%)과 퇴장(57.1%)이었다. 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고 조금은 수치스럽기도 하다"면서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페널티킥과 퇴장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분발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연맹은 1시간의 설명회를 마치고 전반기 동안 논란이 됐던 14개의 영상자료를 복기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서 나온 골라인 통과 득점 인정에 대해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에벨톤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위에 떨어졌다. 공이 골라인을 모두 통과해야 골로 인정이 되지만 당시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선을 넘지 않았다. 결국 이 경기의 주심은 3경기 배정 정지 징계를 받았다.  

주심뿐 아니라 부심까지 모든 심판진이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4월 열린 강원FC와 안산 경찰축구단의 챌린지 경기에서는 경고를 받아야 할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받아 퇴장을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맹 측은 "주심과 부심의 협력판정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당시 주심은 4경기, 부심과 대기심 등 3명은 1경기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이 되는 설명회인 만큼 심판들의 민낯이 드러난 계기지만 심판위원회는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자리에 참석한 이동준 주심은 "신뢰도를 얻기 위한 작업이기에 계속 공개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실수한 부분을 보여줘 시원하고 앞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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