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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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종영①] 풋내기 청춘들, 사랑으로 성장했다

기사입력 2015.07.29 01:16 / 기사수정 2015.07.29 01: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사랑은 모두를 변화시킨다. 재벌 2세도, 고졸 비정규직의 성장도 결국은 사랑이 바탕이 됐다. 

지난 28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방황하는 청춘들이 사랑으로 서로를 성장시키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장윤하(유이 분)는 자신의 배경을 보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을 해줄 사람만을 찾았었다. 재벌 2세라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고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믿었던 최준기(성준)에게 배신을 당한 뒤 재벌 상속녀라는 자신의 배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했다. 

그의 성장 뒷편에는 오빠 장경준(이상우)의 거짓 죽음도 있었다. 장경준은 자신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회피하려 하는 자신의 여동생이 현실과 직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했다. 이 역시도 여동생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런 사랑이 있었기에 윤하는 성장할 수 있었다. 윤하는 이후 언니 예원(윤지혜)의 이간질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빠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하에게 큰 상처를 줬던 어머니(고두심)와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는 남편과의 실패가 자식들을 향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윤하에게 털어놨다. 윤하는 어린시절 자신의 트라우마를 잊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느꼈을 고독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됐다. 

최준기의 성장은 윤하가 도왔다. '개천에서 난 용'인 최준기에게 가족은 하나의 짐이었고, 성공 해야하는 이유였다. 그는 자신을 다그치며 조건, 야망만을 키워갔다. 그러나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윤하를 만나고, 그와 이별의 아픔 등을 겪으면서 더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자신의 부모처럼 되고 싶지 않았던 그였지만 어느새 "부모님처럼 사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털어놨고, 그런 진솔한 그의 마음에 준기의 아버지는 "니가 내 아들이라는게 너무 좋다"며 그를 격려했다. 

유창수(박형식 분)는 이지이(임지연)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남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끊임없는 설득에 결국 그의 모친(정경순)도 두 손을 들었고, 결국 이지이의 스펙 세탁부터, 아버지 설득까지 맡기로 했다. 

지이는 만남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말에 창수와 다시 만날 것을 다짐했고, 이내 창수는 "오늘을 살자.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며 사랑을 고백하며 프러포즈 했고, 지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어느새 지이는 부른 배를 드러내며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금슬을 가늠케 했다.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비굴해지기보다는 당당한 지이의 모습이 결국 제멋대로 살아오던 창수를 변화시켰고, 그를 한 단계 더 성숙한 인간상으로 만들게 된 것.



'상류사회'는 계급차이에서 비롯된 갑이되 갑이 아니고, 을이되 을이 아닌 이들의 로맨스를 다뤘다. 갑인 것 같던 윤하는 준기에게는 을이었고, 을인 것 같던 지이는 창수에게만큼은 갑이었다.

유이와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젊은 연기자들이 각각 개성만점의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해내며 드라마에 볼거리를 더했다. 윤지혜, 이상우, 고두심, 양희경, 방은희, 정경순, 윤주상 등의 차진 연기도 '상류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록 앞서 방영된 '풍문으로 들었소' 만큼 촘촘하고 밀도있게 갑을관계를 다루지 않았고, 막바지에 이를 수록 다소 조급하게 이야기가 풀어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아쉽다. 끝내 모두 '상류사회'에 '편입'되는 결말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풋풋한 청춘들이 '사랑'으로 서로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킨 것만은 좋았다. 

한편 '상류사회'의 후속으로는 김희애 주연의 '미세스 캅'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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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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