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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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장르물의 진화는 계속 됩니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7.28 16:36

김승현 기자


OCN/ACTION 팀 조율기 편성마케팅 팀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홍수를 이루는 현재, OCN의 진화된 장르물을 향한 추구는 계속된다. 

장르물은 더이상 OCN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이웃집 tvN에서는 '갑동이', '신분을 숨겨라'를 내놨고, 지상파인 SBS에서도 '신의 선물 - 14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최근 OCN의 조율기 팀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장르물은 현재 타 채널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OCN'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립한 목표에 맞게 OCN 채널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신설해 꾸준히 의견을 나누며 기획안을 회의하고 있고,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웹툰도 주시 중이다. 

조율기 팀장은 "채널에서 원하는 시청률이 있어 상업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다. 채널 자체의 제작 PD들은 예술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두 요소의 중심을 잘 잡으려 한다. 또 장르물에 특화된 작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걸맞는 퀄리티는 기본이다. 대부분 반사전 제작으로 이뤄지는 OCN 드라마는 다방면에서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편집과 영상 등 후반부 작업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다. 이미 분량을 뽑아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대신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내용을 계획된대로 풀 수 있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변화폭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기력도 마찬가지다. 극을 이끄는 주연들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클로즈업을 통한 내면 연기를 수월하게 해내고 있다. 이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조연들은 OCN이 가진 또 하나의 색채다. '리셋'의 최재웅, '나쁜녀석들' 이용녀, '아름다운 나의 신부' 손종학, 조한철까지 드라마를 풍성하게 꾸미는 신스틸러가 많다. 조 팀장은 "영화적인 미장센, 퀄리티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웰메이드물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며 "인지도가 낮아도 연기력이 확실한 분들을 찾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디테일은 특히나 OCN 드라마가 공들이는 사안이다. 특히 소품은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수사물에서 주조연 배우 못지않게 자주 등장하는 것이 시체모형인 '더미(dummy)'다. '실종느와르M'에서 등장ㅇ한 더미는 제작 비용이 1천만원을 육박했다. 야외 창고와 폐공장 등 장르물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야외 촬영이 수두룩하다. 조 팀장은 "여타 드라마와 달리 미술팀이 돈을 많이 쓴다"면서 "하지만 심의상 보여줄 수 없는 것도 많다. 사실성을 강조했지만, 상당 부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OCN을 향한 장르물 마니아들의 기대감은 크다.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부담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조 팀장은 "논리가 들어 맞아야 하는 장르물은 어렵다. 특히 추리물과 수사물은 내용에서 허술함이 보이면 시청자들의 지적이 바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시청자들을 속이기 위해 의문점을 던져야 하는데, 어설픈 전개가 이어지면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굉장히 잘 써야하며, 오랜 시간을 들여 기획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차별화된 장르물을 추구한다'는 외길 행보가 낳은 보람은 있다. 마동석, 박희순 등 주로 영화에 출연하던 배우들은 OCN에 발을 담갔다. 조 팀장은 "드라마이지만, 영화적인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에 배우들이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OCN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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