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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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박해진·김고은, 원작을 넘어라

기사입력 2015.07.28 10:24 / 기사수정 2015.07.28 10:2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모니터 밖에서 만날 유정과 홍설이 결정됐다. 가상 캐스팅 1순위였던 박해진과, 다크호스 김고은이다. 

28일 '치즈인더트랩'측은 여주인공 홍설로 김고은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일정 상의 문제로 한차례 최종 고사를 했으나 연이은 러브콜로 인해 최종 출연을 확정 지었다. '치즈인더트랩'으로 김고은은 안방극장 데뷔에 나선다. 

김고은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이 주류였다. 원작에서 고양이상의 얼굴을 갖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동양적인 매력이 강한 김고은이 어울릴 것인가 하는 물음표가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제작사와 이윤정PD는 김고은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윤정 PD는 "김고은은 이미 20대 초반 여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라며 김고은의 연기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아직 보여주지 않은 김고은의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매력과 복잡한 심리묘사가 필요한 홍설 캐릭터를 버무린다면 웹툰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줄 새로운 홍설이 탄생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제작진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이제 사실상 원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캐릭터들이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 

과거 '풀하우스' 드라마화에서도 송혜교가 모델처럼 키가 크고 늘씬한 엘리지와 100% 맞는 싱크로율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유쾌한 드라마 분위기와 발랄한 캐릭터 소화로 비와 함께 드라마 인기를 끌어올린 주역으로 활약했다.

'궁'도 마찬가지다. 당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만화 '궁' 드라마화를 앞두고 지금 '치즈인더트랩'처럼 다양한 가상 캐스팅이 쏟아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당시 신인 연기자였던 주지훈과 소녀장사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윤은혜였다. 캐스팅에 대한 우려로 뜨거웠지만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예쁜 세트장과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흡이 어우러지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랑받은 원작을 드라마화 하기에 캐스팅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 주인공이 결정된 만큼 이들이 어떻게 캐릭터를 재해석해 놓을 지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새롭게 유정과 홍설로 낙점된 박해진과 김고은이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영화에선 여러차례 주연으로 활약했던 김고은과 안방극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의 연기와 이윤정 PD의 따뜻한 연출이 이어진다면 반드시 원작 캐릭터와 똑같은 외모가 아니라도 괜찮다. 

두 사람은 이제 '웹툰'이 아닌 '드라마'의 주인공인 만큼 너무 원작에 매몰되지 않아도 좋다. 원작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는 것이 드라마화의 매력 아닌가.

홍설 역 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는 백인호·백인하 남매의 역할 캐스팅 작업 또한 진행 중이다. 이제 '치즈인더트랩'은 웹툰이 아닌 드라마로, 별개의 작품으로 10월 방송까지 조금 더 진득하게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에이트웍스, 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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