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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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코미디언에 조롱 당한 블래터, 면전에 돈다발 맞아

기사입력 2015.07.21 09: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가짜 돈뭉치 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블래터 회장이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영국 코미디언 사이먼 브롯킨에게 망신을 당했다고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30년이 넘도록 FIFA 권력을 놓지 않으면서 부패와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달 FIFA 회장 선거 당시 부정부패 조사가 강해지자 연임에 성공하고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이 잠잠해지자 사퇴 의사를 철회하려는 추악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 코미디언이 블래터 회장을 조롱했다. 

브롯킨은 집행위원회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서 단상에 올라가 블래터 회장의 머리 위로 돈뭉치를 뿌렸다. 이어 "나는 북한 축구 대표로 왔다. 블래터, 이 돈이면 2026년에 북한에서 월드컵이 열릴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 블래터 회장은 난데없는 사고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이날 진행위원회를 통해 사임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고 내년 2월26일 신임 회장을 뽑는 선거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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