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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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김수미의 언쟁과 무단이탈, '나를 돌아봐' 현장은 어땠나

기사입력 2015.07.14 09:19 / 기사수정 2015.07.15 16:2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KBS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김수미와 언쟁을 벌인 조영남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무단 퇴장해 첫 방송 전부터 구설에 올랐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섭 담당 PD와 조영남 김수미 이경규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가 참석했다.

박중민 KBS 예능국장과 공동 제작한 코엔의 안인배 대표는 '나를 돌아봐'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 국장은 "파일럿이 반응이 좋아 정규로 편성됐다"며 "방송된 후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KBS 예능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봐주신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이 프로그램이 즐거움을 주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장동민 하차와 관련해서 "장동민이 여러 일을 겪고 난 후 착해졌다. 파일럿 방송 후 회의를 거쳤다. 제작진과의 회의 끝에 박명수가 더 적합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관계자가 새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동민의 소속사인 코엔의 안 대표가 직접 장동민의 하차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고, 김수미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김수미는 "어제 한숨도 못 잤다. 박명수가 참여한다는 기사에 저에 대한 댓글이 올라왔다. '김수미 박명수, 전라도끼리 잘 해먹으라'는 댓글이었다"며 "이렇게 무서운 댓글을 처음 봤다. 댓글을 올린 사람이 내 또래든 어린이든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에 장동민이 프로그램에 하차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악성 댓글로 자살하는 후배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며 "울면서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자해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박명수에게 "낯설다"고 말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김수미가 격앙된 표정으로 울먹이자 사회를 맡았던 조우종 아나운서는 앞서 안 대표가 장동민 하차와 박명수 합류에 대해 해명을 했다고 알렸다. 안 대표가 상황을 설명하던 당시 김수미를 비롯한 출연진은 KBS 2TV '연예가중계' 인터뷰를 진행했고, 김수미는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했다.

김수미의 불편한 감정은 조영남에게 향했다. 조영남은 "'정글의 법칙' '무한도전' '삼시세끼' 등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프로그램만 꺾으면 성공이라고 본다"면서 "저희 방송분(조영남 이경규)의 시청률이 가장 저조하면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이경규 조영남이 나오는 장면이 (파일럿에서) 분당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 조영남이 자진 하차한다고 하지 않으셔도 제작진에서 결정하실 것이다"고 전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조영남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치욕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사퇴하겠다"며 이경규의 만류에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에 김수미는 조영남에게 "후배가 하는 조언도 들어야 한다"며 재차 입을 뗐고, 조영남은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을 이유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장 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광경이었다. 조영남이 먼저 '자진 하차'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맞지만, 김수미는 조영남의 발언을 공격적으로 맞받아쳤다. 조영남도 김수미의 발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했다.

조영남이 떠난 후 조 아나운서는 "저희도 이제 마무리를 해야겠다"면서 제작발표회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예정된 시간이 흐른 것은 맞지만, '연예가중계' 인터뷰로 지연된 시간을 감안하면 15분 정도 행사를 진행해도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경규 박명수는 김수미가 미리 준비했다는 떡을 현장 관계자에 나눠주며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듯했다. 박명수는 조영남의 돌발 퇴장에 대해 "오랫동안 방송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별일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선배 연예인을 위해 후배들이 나서서 현장을 정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떠들썩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수미 조우종 조영남 이경규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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