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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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빠질 수원, 결국 해답은 염기훈

기사입력 2015.07.08 2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염대세(염기훈+정대세)' 콤비의 환호는 곧 마침표를 찍지만 여전히 수원 삼성을 지탱하는 힘은 염기훈(32)의 존재다. 

수원은 8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에서 후반 23분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남과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주전 공격수 정대세의 이적을 발표했다.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던 정대세는 수원 생활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수원으로선 안타까운 결론이었다. 시미즈 이적설이 불거질 때부터 수원의 기조는 지키는 것 하나였다. 올해 정대세가 보여주는 활약상에 더불어 그외 공격수가 없는 점은 이적 불가를 선언해야 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시미즈의 제안은 수원과 정대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서정원 감독이 "우리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금액"이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수원은 오는 12일 부산 아이파크전을 끝으로 더 이상 최전방을 정대세에게 맡길 수 없게 됐다. 마땅한 대체자도 없는 상황에서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수원이고 염기훈의 존재는 웃음을 안겨줄 유일한 창구였다. 올 K리그 클래식에서 7골 8도움을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는 염기훈은 이날도 가장 빛난 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간 염기훈은 전반부터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수원의 승리공식과 같은 염대세의 골이 두 차례 재현될 수도 있을 정도로 정대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안기기도 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0-0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염기훈의 발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줄곧 왼쪽에서 찬스를 만들던 염기훈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서정진이 달려들어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택배 크로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에도 염기훈은 계속해서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기량을 과시했다. 자신은 물론 공격진 누구라도 골을 터뜨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염기훈의 존재는 분명 수원이 바라볼 희망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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