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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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뱀파이어물…판타지 사극 '밤선비'는 다를까?(종합)

기사입력 2015.07.07 17:23 / 기사수정 2015.07.09 01:2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또 뱀파이어물이다. '밤을 걷는 선비'는 과연 독특한 뱀파이어 이야기로 성공을 거둘까.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가 내일(8일) 뚜껑을 연다.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관능미를 가진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을 중심으로, 흡혈귀라는 소재를 통해 로맨스, 오싹함, 스릴 등을 담을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메가폰을 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원작에 없는 캐릭터와 멜로 라인을 투입해 차별화 지점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성준 PD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익히 아는 대로 조선판 판타지 뱀파이어 사극이다"고 말했다.

이 PD는 "기존 사극과 다른 점을 가지려고 차별화한 것들이 있다. 원작에는 없는 혜령이라는 인물과 기존에 없었던 멜로라인을 추가하고 기존 사극을 변형하려 노력했다. 뱀파이어물이 상투적이고 식상한 소재인데 시청자에게 재밌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미국의 ‘문라이트’, ‘트와일라잇’, ‘뱀파이어 다이어리’, ‘트루 블러드’, 한국의 ‘안녕 프란체스카’, ‘뱀파이어 검사’, ‘블러드’, 그리고 최근 방영 중인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 다양한 뱀파이어물이 나왔다.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소재인 만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의 재미가 좌우된다. 사실 최근의 뱀파이어물은 미미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KBS ‘블러드’는 연기력 논란은 물론 뱀파이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리지 못하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고,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역시 초반 관심을 받은 것과 달리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밤을 걷는 선비’ 역시 뱀파이어의 고전적 특성인 ‘미치도록 아름답고 치명적인’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연인과 벗을 잃고 뱀파이어 된 선비 김성열(이준기)과 남장을 하고 책쾌로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의 멜로를 그리면서, 왕 위에 군림하며 살아온 흡혈귀 귀(이수혁), 세손이자 얼굴 없는 소설가로 살아가며 비밀을 품고 있는 이윤(심창민), 도도한 권세가의 딸이자 반전을 가진 캐릭터 혜령(김소은)을 등장시킨다. 판타지 사극의 이점을 살려 귀를 없앨 비책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와 로맨스를 조화시켜야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단순히 신기함, 볼거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피를 먹어야 살지만 그럼에도 그 여인을 보내지 못하는 성열의 인간적인 면과 멜로가 주요 포인트다. 기존 사극보다 덜 무겁고 가벼운 달달한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의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면 청춘 멜로와 그 부분에 들어가 있는 판타지 지점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뱀파이어 사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CG에 대해서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표현하기 위한 CG가 만족스럽게 나왔다”며 덧붙였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밤을 걷는 선비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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