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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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잔류' 얻을 것이 클 최용수의 빠른 선택

기사입력 2015.07.03 18:09 / 기사수정 2015.07.03 18: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용수(42) 감독이 잔류를 선택하면서 FC서울을 흔들었던 동요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3일 공식발표를 통해 "최용수 감독이 서울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장쑤 구단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서울과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로부터 기본 연봉만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하는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 선수가 시즌 도중에 거액의 제안을 받고 이적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감독에게 막대한 금액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행으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다. 돈이 우선이 아니라도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해주는 구단 행보에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은 늘 승부욕이 넘치는 최용수 감독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구단에서도 대승적 차원으로 최용수 감독을 보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터라 중국행 발표는 머지않아 보였다. 

그러나 자신만 생각하고 떠나기엔 팀 상황이 그리 밝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4위라고는 하나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박주영과 차두리, 다카하기 등 자신이 택한 선수들을 불러놓고 무책임하게 떠나는 모습도 어울리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달 스스로 "시즌 초반부터 내 생각대로 팀을 이끌어왔다. 지금은 선수 구성과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일관된 방향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세와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만들어 놓았기에 쉽사리 떠날 수 없었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표하며 잔류를 택했다. 지난달 24일 첫 제안을 받은 뒤 불과 열흘 남짓한 시간에 내린 결정이다. 언론에 알려진 이틀 만으로도 잠시 동요하던 선수단은 이번 결정으로 빠르게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탑 문제가 빠르게 해결이 되면서 서울은 사기 측면에서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가 서울과 함께 비상한다"는 서울 관계자의 말처럼 최용수 감독의 선택 한 번으로 서울은 새로운 출발과 같은 분위기를 얻게 됐고 도약을 위한 발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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