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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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김윤석이 말하는 나의 소신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22 16:00 / 기사수정 2015.06.22 16: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로 돌아왔다.

그간 김윤석은 '타짜'(2006), '추격자'(2008), '황해'(2010), '타짜-신의손'(2014) 등의 작품 등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극비수사'에서는 소신 있는 형사로 분해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

'극비수사'는 1978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아이 부모의 간곡한 요청으로 유괴 수사를 맡게 된 형사 공길용(김윤석 분)과 남다른 사주 풀이의 도사 김중산(유해진)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기까지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형사'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이전 '거북이 달린다'(2009)에서의 게으른 공무원에 가까웠던 형사나 '추적자'(2008)에서의 형사 출신 포주가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역할은 무언가를 쫓기 위해 정말 혼신을 다하는 '진짜' 형사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 한 가정의 가장, 그리고 1970년대 당시를 살아가던 모습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차별점이 있다.

'극비수사' 개봉 전 만난 김윤석은 "(개봉 전 주위에서 말해주는) 반응들이 다행히 좋아서, 이대로만 가주면 좋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주는 디테일한 선들을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는 그는 '극비수사' 속 아끼는 장면으로 공길용이 집에 들어와  와이프와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을 꼽으며 "딱 그 시대를 보여주지 않나. 그냥 이불 개어놓은 데에 기대서 텔레비전을 보는, 그런 모습과 정서들이 참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유해진과 함께 호흡한 장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아이를 찾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한 방에 머물게 된 공길용과 김 도사. 김윤석은 "다 큰 남자들 둘이서 서울에 올라와서 한 방에서 자는데, '아이가 살아있냐'고 물으면서도 도사를 진짜 믿는 것도, 안 믿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계속 물어보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재밌는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모두가 범인에 집중할 때 공길용은 '아이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간다. 김윤석 역시 자신이 선택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남다른 소신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윤석은 "직업적으로 봤을 때 누가 뭐래도 내 필모(그래피)는 그것이 흥행을 하든 그렇지 않든, 내가 선택해서 쌓아가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돌아봤을 때는 '내가 정말 의미 있는 작업들 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선택은 없었던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앞으로도 스스로 돌아봤을 때 뿌듯할 수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 물론 관객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것이 즐거운 영화일수도 있고, 보기 힘들어할 수 있는 영화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힘든 것을 힘들다고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양지와 음지가 있듯이 그런 것들을 통해 삶의 이면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꾸 설탕만 먹인다고 해서 그게 달콤한 것은 아니다"라고 비유한 김윤석은 "그래서 저는 적절한 선에서 그런 것들을 선택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의 바람처럼 '극비수사'는 지난 18일 개봉 이후 순항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등 개봉 첫 주에만 116만982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김윤석이 '극비수사'를 선보이며 갖는 책임감 역시 남다른 것은 물론이다.

김윤석은 "우리의 목표는 좋은 작품과 상업적인 흥행에 대한 성공,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극비수사'에 대해 오랜만에 웰메이드 영화가 나왔다고 평해주니 정말 고맙고, 그만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또 "연인은 물론이고 자녀들과 함께 와도 좋고, 할아버지와 와서 봐도 재밌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게 입소문 같은데, 자신 있게 하는 이야기다. 입소문을 꼭 알아보고 보시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영화 속 공길용 만큼이나 실제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는 배우 김윤석. 그가 만들어 낼 매 걸음걸음에 남다른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윤석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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