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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야구' 한화, SK 개운치 못하게 한 뒷심

기사입력 2015.06.18 07:45 / 기사수정 2015.06.18 07:50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졌지만 끝까지 달려드는 뒷심은 무서웠다. 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달라진 모습 중 가장 큰 부분이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6-7로 석패했다. 전날 7-2로 SK를 완전히 눌렀던 한화는 분위기를 이어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불발 됐다. 

사실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완전히 SK 쪽에 있었다. 초반부터 SK에게 4점을 내준 한화는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며 SK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경기 후반 기회를 잡은 한화는 그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으며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6회 이후에만 6점을 득점하며 무섭게 달려들었다. 0-4로 뒤져있는 6회말, 한화는 김태균과 고동진, 김태완이 계속해서 2루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7회초 세 점을 내줬지만 7회말에는 땅볼로 출루한 강경학이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김태균의 뜬공으로 진루해 최진행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8회말 김태완의 사구와 이성열과 허도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한화는 이용규의 땅볼과 정근우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고 SK의 턱 밑까지 쫓아갔다. 

9회말까지도 아슬아슬하게 SK를 괴롭혔다. 최진행이 사구로 나갔고, 고동진의 포수 파울 플라이 후 김태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범모가 삼진, 권용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9회말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보여준 한화의 집념은 SK를 위태롭게 만들기 충분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 정우람을 올리고도 끝까지 추격을 당해야했던 SK는 오히려 이기고도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겨야 했다. 

올시즌 한화 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점수를 뒤집고 만드는 역전승이 많다는 점이다. 한화는 이때까지 22번의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가장 많은 팀이다. 물론 '선취점을 내준다'는 맹점은 있다. 

김성근 감독도 "역전승이 많다는 건 초반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어찌보면 미련하게 경기를 해왔던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왜이렇게 1회에 점수를 뺏기냐고 연락오는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올시즌 한화의 야구는 선수들에게나 보는 사람들에게나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자리잡게 했다. 이날은 비록 패했지만 한화의 강한 뒷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이런 뒷심이 올해의 한화를 중독성 강한 '마리한화'라고 불리게 만들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태균-김성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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