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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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노동청에 고소 당하면 무기징역 받을 판"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18 10:24 / 기사수정 2015.06.18 10: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소박한 tvN '삼시세끼'를 풍성하게 꾸미는 것은 바로 후반부 작업의 힘이다.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는 촬영보다 더욱 강도가 센 후반부 작업에 상당 시간을 소요한다. 센스 있는 자막과 곳곳의 분위기를 꿰뚫는 배경 음악은 프로그램을 한층 싱그럽게 한다. 완성도를 위해서는 그만큼 제작진의 노고가 필요하다. 

나 PD는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후반부 촬영 작업은 굉장히 힘들다. 사실 우리 팀에 있는 PD들이 나를 노동청에 고소하면 무기징역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어떤 사람보다 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로서 나 PD는 이들이 항상 고맙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촬영 갔다 오니깐 술 한잔 하자고 권할 때가 있다. 하지만 거들떠 보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회식을 한 번하면 방송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며 "촬영은 5%이고 후반부 작업이 95%다. 모든 스태프가 주말부터 나와서 거의 24시간 일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에 촬영장에는 카메라 수가 40대에 육박한다. 계속 가동되면서 그들이 보지 못하는 세세한 것을 포착한다. 출연진들의 분량 외에도 자연이 주는 재료는 더할 나위 없이 쏠쏠하다.

나 PD는 "자연의 흐름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귀여운 동물들이 주는 의외성이 재밌다. 암탉 '마틸다'가 지렁이를 먹는 것은 내가 연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도시인들에게 신기하게 느껴지기에 꼭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다. 하지만 이런 미세한 재미를 포착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시간이 넘는 방송분을 위해 '삼시세끼' 제작진은 촬영 이후 편집에 사력을 다 한다. 시간에 쫓길 때가 많고, 방송을 보다 보면 놓친 부분이 있어 아쉬울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 PD는 "후배 PD들의 센스에 놀란다. 나도 늘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 세세하게 관여하지 않고 그들을 믿는다고 독려했다. 

'삼시세끼', 그리고 '꽃보다' 시리즈는 나 PD의 산물이다. 하지만 그는 제작진이 없었다면 프로그램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며 그들에게 공을 돌렸다. 나 PD는 "모든 제작진과 VJ분들 등이 뒤에서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팀'이 만드는 것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나영석 PD ⓒ CJ E&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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