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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아웃 1루'희생번트 적절한 작전이었을까

기사입력 2015.06.17 09:40 / 기사수정 2015.06.17 09:56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는 16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의 호투와 호수비에 막혀 4-3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37패째를 기록했고, 승패 마진은 -10이 됐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LG는 7회말, 박용택이 김병현을 상대로 석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이어던진 필승조 신동섭과 마무리 윤석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9회말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유강남이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와 우전안타를 치며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그러자 LG 벤치는 바쁘게 움직였다. 1루 주자 유강남을 김영권으로 교체했고, 9번 타자 백창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1사 1루의 상황에서 희생번트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지만,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낼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이었다. 백창수를 대신에 타석에 들어설 대타카드가 없었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백창수의 시즌 타율은 8타수 무안타였다.

2사 2루에서 윤석민을 상대할 LG 타자는 박용택이었고, 그는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헛스윙 삼진 당했다. 결국 LG 벤치의 희생번트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의 야구 통계를 분석한 톰 탱고의 '더 북'에 따르면 상황별 기대득점에 대한 통계가 나온다. 99년부터 2002년 메이저리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사 1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득점은 0.573점이다. 이에 반해 2사 2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득점은 0.344점이다. 이 자료를 놓고 보면 이날 LG 벤치에서 낸 희생번트는 효율이 떨어진 작전이었다.

그러나 톰 탱고는 희생번트를 해야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첫째 경기 초반 점수를 내기 어려운 상황. 둘째, 1점이 필요한 경기 후반. 셋째, 번트를 잘 댈 수 있는 타자에게는 번트를 대게 할 것.

한 점차로 뒤지고 있던 9회말 LG는 동점을 위한 1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최근 10경기 3.3득점으로 빈공에 빠져있던 LG 타선을 감안한다면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놓고 다음 타자인 박용택에게 맡기는 것도 그리 나쁜 작전은 아니었다. 또 하나 희생번트 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득점권 상황에서 어떤 타자가 공격을 할 것인가이다.

경기 전, 올 시즌 박용택은 윤석민을 상대로 1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득점권타율은 2할2푼으로 저조했다. 어떤 기록을 믿어서 작전을 낼지는 전적으로 벤치의 판단이었다. 언제나 작전의 성패는 결과에서 비롯되듯이 이날 LG의 작전은 실패했고 경기는 졌다.

한편, LG는 올 시즌 43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많은 희생번트를 댄 팀은 한화(75개)였고, 가장 적은 희생번트를 기록한 팀은 삼성(22개)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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