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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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사랑하는 은동아' 꽃내음 닮은 순수·멜로극 탄생(종합)

기사입력 2015.05.29 21:49 / 기사수정 2015.05.29 22:2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사랑하는 은동아'가 자극없는 덤덤한 영상과 줄거리로 '착한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2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는 지은호(주진모 분)의 청년 시절이 그려졌다.

이날 지은호는 기자회견에서 유명해져서 좋은 점에 대해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누구를 찾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약혼녀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은 1995년으로 이동했고, 박현수(주니어)와 지은동(이자인)의 유년시절과 인연이 전해졌다. 

박현수는 비가 내리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근처를 지나다가 지은동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박현수는 소년원에 갈 위기에 몰렸지만, 지은동은 자신은 다치지 않았고 오히려 박현수의 도움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은호는 옛기억을 떠올리면서 "은동이는 그렇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다친 아이가 신경쓰여 그 아이를 찾아갔다. 왜 나를 도운 것이지 궁금했다"고 했다. 이어 지은동이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대해 "난 슬픈 영화를 봐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현수는 지은동의 짐을 대신 들어주면서 그의 집을 찾아갔다. 박현수는 지은동의 집 빨래를 직접하면서 열심히 도왔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어 박현수는 가난한 지은동을 위해 자신의 운동화를 일부러 닳게 했다. 그는 "가난한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내 운동화가 닳긴 했지만 다른 사람보단 잘 뛴다"고 지은동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지은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유명해져서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엄마를 찾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은동은 박현수가 준 신발을 신고, 그가 다니는 학교 앞을 찾았다. 지은동은 "신발 고맙다. 20년 동안 신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거리를 거닐던 두 사람은 한 적한 곳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박현수는 지은동에게 "파트라슈는 천국에 갔겠지? 네로 혼자 천국에 가면 너무 뻘쭘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지은동은 "파트라슈는 냄새로 네로를 찾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박현수는 지은동에게 "내가 너를 찾을 때는 무엇으로 찾지?"라고 말했다. 지은동은 "내가 오빠를 찾겠다. 등만 봐도 오빠를 알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등이다"고 전했다. 이에 박현수는 "우리는 네로와 파트라슈처럼 나중에도 꼭 서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은호는 "너무 어려서 은동이를 향한 마음을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다. 은동이를 생각하면 가슴에서 쥐가 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박현수가 동네 불량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병원에 입원한 사이 지은동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목사 수녀와 새로운 곳으로 떠났다.

이에 지은동은 박현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결국 지은동은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이 편지에서 지은동은 "오빠 고마웠어. 잊지 않을게"라고 짧게 적었다. 박현수는 지은동과 이별한 아픔을 억누르면서 "오빠가 미안해. 꼭 너를 찾을게"라고 절규했다. 

지은호는 "내가 배우가 되기로 한 것은 영화나 배우 때문이 아니었다. 은동이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 수업을 들으면서 착실히 연습했고 이름을 박은호로, 다시 지은호로 개명한 뒤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무명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은호(백성현)은 비가 내리던 날 우연히 지은동(윤소희)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아련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음 지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톱스타 지은호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주진모 주니어 이자인 백성현 윤소희 ⓒ JTBC '사랑하는 은동아'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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