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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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 누군가 던진 그 공, 정말 장민석이었을까

기사입력 2015.05.28 10:09 / 기사수정 2015.05.28 10:0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잠시 27일 저녁 마산구장으로 돌아가 보자.

27일 창원 NC-두산전. '타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NC 에릭 해커와 두산 오재원이 1루 베이스 주변에서 언성을 높였다. 여기까지는 많이 봐왔던 장면.

문제는 이후 일어났다. 해커가 오재원에게 소리를 지른 후 돌아서자 갑자기 야구공이 해커 앞을 지나갔다. 맞았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벤치 클리어링 도중 상대편을 향해 공을 던진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심판진은 두산 장민석이 공을 던졌다고 판단해 장민석을 퇴장시켰다. 

그런데 중계 화면을 다시 분석해 보면, 과연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게 맞는지 의아한 구석이 많다. 

① 장민석은 1초 만에 3m를 이동했다?

왼쪽 그림에서 빨간 줄로 표시한 게 공의 궤적이다. 두산 덕아웃(화면의 아래쪽에 위치)에서 공이 날아들었다. 이 공이 해커 앞으로 날아가서 그라운드에 떨어져 있는 게 보인다.
오른쪽 그림은 공이 날아간 후 약 1초 뒤다. 그런데 화면 밑에서 나타난 장민석은 공이 날아든 궤적에서 약 3m 오른쪽 위치에 있다. 만일 장민석이 공을 던졌다면, 번개처럼 1초 만에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영상을 되돌려보면 공의 궤도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들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해커의 시선

오른쪽 그림을 보면, 장민석이 해커 가까이까지 뛰어나갔는데도, 해커는 두산 덕아웃 쪽을 바라보며 격앙된 표정을 하고 있다. 
만일 장민석이 공을 던졌다는 걸 해커가 확인했다면, 그 장본인이 뛰쳐나오는데도 덕아웃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SBS스포츠 영상 캡처]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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