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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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의 두 번째 생방송, 떳떳한 아버지 위한 '해명들' (종합)

기사입력 2015.05.27 10:59 / 기사수정 2015.05.27 11: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유승준이 1차 인터넷 생방송 이후 또 한 번 대중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가수 유승준은 27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법무부 및 병무청과의 의견 대립과 관련한 진실 공방에 나섰다.
 
유승준은 “인터넷 방송 끝난 이후 많이 답답하고 아쉽고 그런 마음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13년 만에 국민 여러분 앞에 내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사죄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는 게 감사했다. 기사를 접하면서 모든 질타와 비난의 말씀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입이 열 개라도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자숙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날 인터뷰는 유승준의 첫 생방송 이후 불거진 오해에 대한 해명으로 진행됐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해 한국 군입대 타진했다 주장했지만 법무부 및 병무청은 이를 전면 부인, 논란을 키웠다. 이에 유승준은 “2014년 7월 26일께 지인을 통해 한국 군 입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 육군 소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도 있다. 한국에 돌아가서 사죄를 받고 예전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분이 ‘좋은 생각이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승준씨에게 좋을 것이다’고 말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약 3일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인으로부터 ‘알아본 결과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만 36세가 넘으면 징집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전해들었다. 내가 없는 걸 만들어낸 게 아니다. 내가 상황을 잘 모르고, 해외에 나가있기 때문에 어떤 절차로 알아봐야 하는지 몰랐다. 내 불찰이라면, 변호사나 법에 대해 잘 알아보고 접근했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하며 반성했다.

유승준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거짓말쟁이로 표현된다는 것과 관련해 눈물을 쏟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3년 전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 사죄하려고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떳떳한 아버지가 되려고 섰는데도 거짓말쟁이로 보인다는게 가슴이 아프다. 논란이 되는걸 알면서도.."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유승준은 "난 13년 전에도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 지난해 군대에 가려고 했던 것도, 세금 의혹 때문에 회피했다는 것도 아니다"고 소리내어 울었다. 그는 "나 때문에 분노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유승준은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쉽게 그치지 못했다.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 포기의 이유가 세금 문제냐는 일각의 오해와 관련해 “논할 가치가 없다. 미국과 중국에 납세를 잘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아프다. 난 명백하고 깨끗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유승준은 이 오해를 해명하며 수 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듣기 지겨우실 정도로 마음을 전하는 건, 그동안 시간이 오래 흘렀고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을 가졌던게 13년이었다.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대중 여러분 앞에 서서 사죄의 마음을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승준은 두 번째 생방송을 통해 "내 마음이 어떻게 중요하겠냐만은 저번 방송보다 더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말한 뒤 재차 대중에 사죄했다. 그는 방송 내내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주장하며, 아이들에게도 한국 혈통임을 알려준다고 밝히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소리내어 울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한 유승준이 아이들과 함께 그토록 염원하던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승준은 지금까지도 관광비자가 아니면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군 기피 및 병역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며 대국민 사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유승준 측은 병무청과 입국금지 해제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 입장을 밝혔지만 병무청 및 법무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유승준 측은 진실공방을 위해 이번 생방송을 다시 추진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유승준 ⓒ 아프리카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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