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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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딱너같은딸' 끝까지 통통 튀는 가족극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5.05.19 07:02 / 기사수정 2015.05.19 08:4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딱 너 같은 딸'이 각양각색 캐릭터의 조합이 돋보이는 유쾌한 가족극으로 출발했다.

18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에서는 홈쇼핑 호스트계의 완판녀 홍애자(김혜옥 분)와 그의 세 딸 마지성(우희진), 마인성(이수경), 마희성(정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애자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의 성격을 담아냈다. 홍애자의 세 딸은 잘나가는 알파걸이다. 첫째 지성은 최연소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심리 상담소 소장이다. 둘째 인성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국내 최대 컨설팅 그룹의 영업전문 컨설턴트로 스카우트 된 엄친딸이다. 몽골 사막에서도 전기장판을 팔고야 마는 똑 부러지는 성격을 지녔다. 셋째 희성은 미모, 몸매, 머리까지 완벽한 의사다.

말미에는 이혼 소재가 등장해 심상치 않은 전개를 예고했다. 홍애자는 얼핏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지만 나름의 고민이 있다. 과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가졌다. 능력 없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 시어머니, 시누이의 시집살이를 견뎌왔다. 결국 남편의 회갑잔치에서 이혼 서류를 내밀며 보란 듯 이혼을 선언했다.

인성과 소정근(강경준)의 만남도 그려졌다. 공항에서 인성을 픽업하라는 지시를 받는 정근은 인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악취에 눈살을 찌푸리는 등 예의 없이 행동했다.

첫 회부터 '기 센'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흥미를 돋웠다. 각양각색의 알파걸 세 딸과 세 딸 못지않게 개성 넘치는 엄마의 모습이 유쾌했다. 정근과 인성의 러브라인 역시 남다를 듯하다. 백마 탄 왕자와 신데렐라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보통 아닌 여자와 그 기에 눌리는 남자의 '뒤집힌' 러브라인으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에서 오현종 PD는 "막장 요소는 있지만 밝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막장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첫 회부터 통통 튀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코믹하고 밝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면 막장의 느낌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여왕벌 홍애자 집과 가부장 심벌 소판석(정보석)네, 화려한 스펙이 전부인 윈도우 부부 허은숙(박해미)네가 사돈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과 이해, 화해의 과정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히 밝은 막장이 되느냐,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되느냐를 결정 지을 터다.

중견 배우 김혜옥은 능수능란한 연기를 선보였다. 자식 일에 관심이 많은, 능력 있는 워킹맘 역 을 실감 나게 그려 극을 휘어잡았다. 그러면서도 완벽한 겉모습 뒤 내면에는 분노와 아픔이 있는 보통 여자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주인공 이수경도 그간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남자를 휘어잡는 커리어우먼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딱 너 같은 딸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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