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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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독기 충전' 서장훈, '썰전' 1쿼터는 이제 시작

기사입력 2015.05.15 01:30 / 기사수정 2015.05.15 01:3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40)이 비평가로 신호탄을 쐈다.  
  
14일 방송된 JTBC '썰전'의 '예능 심판자' 코너에서는 서장훈이 새롭게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5인 체제였던 '썰전'은 평론가 허지웅과 강용석 변호사가 하차했고, 서장훈이 이를 대신하게 됐다.

'썰전'의 애청자인 서장훈은 출연 제의를 받았다가 정중하게 고사했다. 하지만 다시 제의가 들어왔고 절친한 김구라의 조언이 마음을 움직이며 한 좌석의 주인이 됐다.

서장훈은 '썰전'의 독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에 "동료들을 비평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날은 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그러면서 하나의 사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장훈이 첫 번째로 맞닥뜨린 주제는 조승우의 '팬 차별' 공방이었다. 조승우는 지난 3일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팬들에게 '갤러리 활동을 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한 바 있다. 

이에 서장훈은 주요 팬클럽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갤러리에서 조승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언급했다. 쟁점으로 떠오른 갤러리의 전체에 의해서 이런 팬들이 매도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서장훈은 "조승우가 조금 더 넓은 아량을 보듬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견해도 덧붙였다. 

분명 맛보기였다. '예능 공룡', '투덜이'로 불리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서장훈의 독한 혀를 모두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입장을 조곤조곤 말하며 본격적인 공방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는 엿보였다.

서장훈은 선수 시절부터 조리있는 언변을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욱 독한 혀를 내세울 서장훈의 '썰전' 속 새로운 캐릭터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대중 문화를 논하는 '썰전'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전제로 한다. 다만 모두를 납득시키는 주장은 없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고, 자신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전해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공감과 반감을 안기는 '썰전'은 청량감을 선사하기도, 때로는 뭇매를 맞기도 한다. 

게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사안의 강도에 따라 비평의 정도도 달라진다. 친분이 날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몸을 사릴 수 있다는 지적은 '썰전'의 고민이다. 한 마디로 독이 든 성배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서장훈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썰전'에 과감히 자신의 몸을 실었다. 스튜디오를 찾은 거인에게 김구라는 강용석과 허지웅의 역할을 동시에 요구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잠깐이나마 입을 풀며 스트레칭에 임한 서장훈의 독한 1쿼터는 이제 시작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서장훈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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