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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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냄보소' 허술한 '답정너' 전개…시청자는 답답

기사입력 2015.05.15 07:00 / 기사수정 2015.05.15 01:24

대중문화부 기자


▲ 냄새를 보는 소녀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냄보소' 뻔한 복선, 허술한 전개, 우연의 연속. 답은 늘 정해져 있었다. 
 
14일 방송된 SBS 2TV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4회에서는 염미(윤진서)를 구하려는 오초림(신세경)과 최무각(박유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냄보소' 내용 자체는 흥미진진했다. 점점 줄어드는 염미의 수명시간, 그런 염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과 오초림. 또 두려움을 감추고 권재희를 도발하는 염미, 그동안 저질렀던 살인에 대해 하나씩 드러내는 권재희(남궁민)까지.  

하지만 계속되는 허술한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방해시켜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권재희가 미행을 경계할 것이 뻔했는데도 최무각은 모자만을 쓴 채 오초림을 미행했다. 미행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던 철두철미한 권재희도 이런 허술한 미행을 알아차리지 못한 건 물론이었다. 

시청자들을 가장 답답하게 했던 순간은 이들이 밀실에 가까워진 때였다. 예형사(최태준)는 GPS가 권재희 집 4~500m 떨어진 곳에 멈춰있다고 분명 말했다. 경찰들은 그간 권재희 집 안에 밀실이 있다는 것을 확신해왔었기 때문에 GPS가 멈춘 근처에 도착해 수색하면 되는 터였다. 주변 환경이 복잡해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경찰들은 오초림의 능력에만 의지해 주변을 뒤져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는 때마침 내려주었고 오초림은 능력을 발휘할 수 없어 좌절했다. 비를 피하던 네 사람은 염미의 살인 예고 시간이 1시간 남은 시점에 더욱 본격적으로 비를 피하려고 카페를 찾았다.

카페에 있던 아이는 마치 이들이 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때마침 그림을 그렸다. 경찰들에게 힌트가 되는 그림이었던 것은 안 봐도 뻔했다. 같은 시각 밀실에서 말 한마디에 수명이 3시간씩 줄어들고 있는 염미의 긴박한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배우들은 치열하게 연기했지만, 배우가 연기한 상황은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였음에도 답답함을 불렀다.

'냄보소'는 그간 전개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 12회차에서는 연쇄살인범 권재희의 집에 잠입하는 중요하고 위험한 임무를 맡은 오초림이 핸드폰을 놓고 가고,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냄새를 보지 않아 권재희와 섬뜩한 대면을 하게 되는 등 갑자기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기도 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냄보소'. 앞으로 남은 2회 동안 보다 짜임새 있고 긴장감 있는 전개로 답답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냄새를 보는 소녀'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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