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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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라디오스타' 황석정, '가식 제로' 순수한 여배우

기사입력 2015.05.14 04:46 / 기사수정 2015.05.14 04:4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여자 육중완', '정신병자'…. 배우 황석정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고 거친 말들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김동완, 육중완, 강남, 황석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석정의 '라디오 스타' 출연으로 설레 밤을 설쳐 늦잠까지 자게 된 사연부터 꺼냈다. 잠이 오질 않아 다음날 다같이 먹으려 김밥을 싸고 난 뒤 알람을 맞췄지만, 휴대폰이 고장이 나 일어나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황석정은 거침없었다. 김국진과의 '썸'기류를 만들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관심을 모았고,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에 나선 육중완에게는 부동산과 관련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광규와의 '썸'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그의 입시담이었다. 황석정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입시에 나섰지만 첫 도전에서는 물을 먹었다. 서울대 재학 당시에도 서울대생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후 황석정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심사위원의 막말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의 개성이 존중받지 못했던 것. 그는 이후 재수하며 정형화된 면접용 의상을 차려입고 여성스러운 연기를 해 합격했다고 밝혔다.

황석정은 전형적이지 않고 솔직했다. 그 솔직함이 시청자들에게는 확실히 와닿았다. 황석정이 꺼낸 말들은 이렇다할 계산이 된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담백한 것들이었다.

다소 지저분한 그의 집 때문에 '여자 육중완'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하기는 너무 아쉽다.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주부 연기에는 두려움을 드러내지만 되레 실험적인 연극 경험을 통해 우주 괴물은 자신있다는 황석정은 가식이라곤 없이 연기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는 순수한 여배우였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라디오스타ⓒMBC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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