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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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아빠' 조재현·이경규, 소통하니 마음이 들린다

기사입력 2015.05.11 07:00 / 기사수정 2015.05.11 01:0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와 조재현은 평소 딸에게 표현이 서툴렀다. 두 달이 넘는 시간 함께 했던 두 부녀는 조금이나마 서로의 입장과 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10일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떠난 조재현-조혜정 부녀, 딸 예림의 친구들과 함께 데이트에 나선 이경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재현은 딸 자전거 가르치기에 나섰다. 혜정은 지난 방송에서 아직까지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며 "보통 어릴 때 네 발 자전거를 타다가 아빠가 보조 바퀴를 떼어주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강에 가야 했던 조재현은 "아빠를 부탁해가 아니고 '아빠를 힘들게 해', '아빠를 괴롭혀'인 것 같다"라며 툴툴거렸으나, 스태프들이 촬영용으로 준비한 자전거를 빌리는 등 딸에게 자전거 타기를 알려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 조재현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혜정은 인터뷰서 "한강에 와서 아빠가 즐거워하실 걸 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전 그걸 보는 게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어색했던 부녀 사이도 잠시, 조재현은 조혜정의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며 같이 달리다 손을 놓았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는 부녀의 모습은 흐뭇함을 안겼다.

한편 이경규는 딸 예림의 친구들과 네일샵을 가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등 새로운 시간을 가졌다. 예림과 성격마저 똑닮은 친구들은 이경규에게 이상형을 묻는 등 유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경규는 이예림의 친구들에게 "예림이는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경규는 제작진에게 "아까 예림이 친구가 한 얘기가 맞는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존재 이유,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 삶에 대한 동기, 또 일에 대한 동기"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경규는 예림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해 "젊음이 있으니까 재밌었다. 관계는 예전과 비슷한데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딸이 무엇을 좋아하고 친구가 누구인지, 소주2병을 마시고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것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완벽한 부녀관계로만 보였던 강석우-강다은 부녀 역시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석우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정적으로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내가 그동안 살아온 게 잘못된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은에게 "내가 잘못됐다면 내가 고치겠다"라며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아빠를 부탁해'에서 딸의 작은 바람들을 이뤄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감정을 공유하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할 수 있게 됐다. 두 달이 지나고 나니 확실히 달라진 이들의 모습에서 초기의 취지인 '부녀 관계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아빠를 부탁해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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