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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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이성민의 세번째 유니폼과 네번째 개막전

기사입력 2015.05.04 06:45 / 기사수정 2015.05.04 04:4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성민(25)이 롯데 자이언츠에 세번째 둥지를 틀었다. 프로 데뷔 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이성민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kt wiz와 롯데는 지난 2일 저녁 kt의 투수 이성민, 박세웅, 조현우, 포수 안중열과 롯데의 투수 최대성, 포수 장성우, 윤여운, 내야수 이창진, 하준호 간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속전속결, 트레이드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된 4인방은 이튿날 바로 한화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해 롯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성민도 3년차의 젊은 선수였지만, 함께 팀을 옮겨 온 동료들은 20~21세의 더 어린 선수들이었다. 이성민은 얼굴에 낯설어 보이는 티가 역력한 동생들 사이에서 가장 덤덤했고, 씩씩했다.

두번째 이적이었다. 이성민은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해 2013년 특별우선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신생팀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성민은 지난해 또다시 신생팀 kt의 특별지명을 받으며 팀을 옮겼다. 그리고 kt 선수로서 열두번의 경기만을 치르고, 이제는 롯데의 선수가 됐다.

이성민은 "2일 경기를 마치고 지인들을 만나 커피숍에 앉자마자 전화가 오더라"고 트레이드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두 번째 팀을 옮기는 건데, 이전 두 팀에서도 분명 기회는 있었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회는 바로 왔다. 이날 이적 후 바로 롯데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성민은 유니폼을 입자마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5-1로 앞서있는 5회초 롯데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성민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경황이 없을텐데도 불구하고 힘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후 이성민은 "오늘이 개막전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투구했다"고 전했다. 새출발, 이성민의 마음 속에서는 개막전과 다름 없는 롯데에서의 첫 등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첫 등판을 훌륭하게 마쳤다. 이성민의 야구 인생에 또다른 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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