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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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유' 첫방] 김제동, 걱정 말아요 그대

기사입력 2015.05.04 02:08 / 기사수정 2015.05.04 02:0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자로 나선 '톡투유'가 정규 편성됐다. 김제동의 진행 속에서 관객은 물론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가 됐다.

3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는 폭력을 주제로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제동은 "'톡투유'가 편성이 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대본에는 '감사합니다'라면서 큰절을 하라고 되어 있지만, 정치인 같아서 하지 않겠다. 큰절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톡투유'는 JTBC 보도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토크콘서트'라는 형식을 갖추면서 시사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제동의 정치인 언급이 편집 없이 방송된 것은 앞으로도 정치 주제도 속 시원히 말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특히 김제동은 관객 앞에서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에 집중했다. 무대 위에서 내려와 청중 곁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경청했다.

첫 회 주제는 폭력이었다. 한 단어로 시작된 이야기는 꼬리를 물었다. 김제동은 먼저 여성 실험자에게 자신과 배우 조인성의 사진을 보여준 뒤 뇌의 반응을 살핀 실험을 말하면서 "저에게는 폭력적인 실험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제동은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풀어 관객과 한 발 더 가까워졌고, 대화를 매끄럽게 끌고 나갔다.

보육교사로 재직 중인 관객은 "뉴스에서 '어린이방 폭행 사건'이 보도된 뒤 주변에서 자신들을 폭력적이라고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자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톡투유'는 토크콘서트를 내세웠지만, 대화의 주체는 진행자가 아닌 현장을 방문한 '사람'이었다.

김제동은 기자간담회에서 "각자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톡투유'를 설명했다. 

그의 옆에서 전문적인 시각을 더한 최진기 강사, 정재승 교수는 사회 과학과 자연 과학 이론을 들어 사회 현상의 이해를 도왔다. 가수 요조, 김종민은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와 호흡했다.

김제동이 6년 만에 단독 MC로 마이크를 잡은 '독투유'는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 7년 동안 300회 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그는 "걱정은 되지만,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묵묵한 공감과 위로가 계속된다면 '톡투유'는 걱정 없이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제동 ⓒ JTBC '톡투유'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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