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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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천일의 기다림은 끝났다 '2만6천팬 열광' (종합)

기사입력 2015.04.26 18:36 / 기사수정 2015.07.21 14:23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히 '빅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연이었다. 무대면 무대 연출이면 연출 역대급 스케일로 오감만족 공연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빅뱅 2015 월드투어 'MADE'IN SEOUL WITH NAVER'가 열렸다.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난해 'BIGBANG +a IN SEOUL' 이후1년 3개월여 만에 공연을 통해 2만 6천 국내 팬들을 만났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2년 6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앨범 발매 후 약 3년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개최되는 공연이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달아올랐다. 1000일이 넘는 기다림 끝에 만난 빅뱅은 한층 업그레이드한 공연과 기대에 걸맞은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한편의 서부영화를 방불케 하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등장한 빅뱅은 ‘FANTASTIC BABY', 'TONIGHT', 'STUPID LIAR'를 연달아 열창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이동식 누드 스테이지에 올라 스탠딩석 위를 활보하며 시작부터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



지드래곤은 "어제에 이어 오늘이 둘째 날 공연이다. 어제보다 사람도 더 많이 오고 분위기도 더 좋은 것 같다.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에너지 다 쓰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탑은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니 왠지 고향에 계신 가족들을 만난 어색함이 든다. 어제 사실 여러분이 좀 어색했다"라고 솔직한 입담을 발휘했다. 태양은 "저희 얼마나 보고싶었냐"라며 "저희도 여러분이 굉장히 보고 싶었다. 어제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무대 앞에 서있는데 그 어느 무대보다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대성은 "어제 오늘 뜨거운 시간 함께하고 있는데 더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빅뱅은 이날 콘서트에서 신곡 'LOSER'와 'BAE BA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LOSER'는 화려한 생활 뒤 쓸쓸한 내면을 담은 곡이었다. 자신을 루저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진정성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외톨이, 겁쟁이 등 자신을 자책하는 후렴구가 반복돼 중독성을 발휘했으며 감각적인 래핑이 어우러져 대중적인 팝적인 요소를 갖췄다.

지난 25일 공연에서만 공개됐을 뿐인데 팬들은 후렴구를 완벽히 따라부르며 멤버들을 놀래켰다. 대성은 "어제 1번 듣고 못 따라 부르길래 '덕심이 죽었다'고 말했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외워왔다"라고 감탄했다.

'BAE BAE'는 지드래곤의 독특한 목소리가 귀에 박히는 느린 템포의 곡이었다. 대성, 태양, 승리의 감미로운 보컬은 귓가를 자극했고, 탑의 파워풀한 래핑은 남성미를 더했다. '넌 시들지만 이긴적인 날이 위해 그 모습 그대로여야만 해', '영원히 넌 스물다섯이야 변치않아 bae bae' 등 사랑하는 여자에게 변함없는 마음을 고백하는 가사가 여심을 설레게 했다.

빅뱅은 'BLUE', 'BAD BOY', '거짓말' 등 히트곡 무대로 트랙리스트를 꾸렸고 팬들은 손짓 하나에 열광하며 떼창으로 화답했다.



▲ 홀로도 강하다…5인 5색 무대

승리는 이날 DJ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빅뱅의 히트곡을 리믹스하면서 공연장을 한순간에 클럽으로 바꾸었다. 'STRONG BABY' 무대에서는 흑백 LED 영상을 배경으로 화려한 댄스퍼포먼스를 펼쳐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환 지드래곤 태양과 함께한 'LET'S TALK ABOUT LOVE' 무대는 강렬한 밴드에 맞춰 흡입력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대성은 청량감 넘치는 배경 아래 '날개'를 열창하며 팬들과 호흡했고, 탑은 'DOOMDADAD' 무대 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폭풍래핑을 펼쳤다. 태양은 '눈,코,입‘으로 감미로운 보컬의 진수를 보여줬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로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공연 중간 공개된 영화와 같은 브릿지 영상은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에서 멤버들은 발군의 연기를 뽐냈고, 팬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은 채 영상에 집중했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조명 디자인과 연출, 누드스테이지와 최신 음향시스템 등 관객들이 공연 콘텐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무대장치를 도입해 만족감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태양은 "조금 있으면 빅뱅으로 데뷔한지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저희를 향한 여러분의 마음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한국팬들에게 어떻게 재밌는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한달에 2곡씩 내기로 결정을 했다. 수록곡을 내면 여러분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을 안다. 다 타이틀곡이며 'MADE'된 곡이다. 앨범 나오면 이 곳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라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빅뱅은 이번 서울콘서트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주지역까지 약 15개국에서 70회 공연, 1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빅뱅 콘서트 ⓒ YG]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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