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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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를 긴장시킨 서울 역습, 열쇠는 고요한

기사입력 2015.04.21 21: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강하게 맞섰다. 고요한의 움직임과 패스가 열쇠였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5차전에서 광저우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광저우를 상대로 맞춤 전술을 썼다. 스리백으로 선 수비는 차가웠고 빠르게 전개한 공격은 뜨거웠다. 단단히 세운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광저우의 공격을 막아내면 곧바로 역습과 속공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역습을 나가는 데 있어서 연결고리가 필요했는데 고요한이 이 역할을 잘해줬다. 전방에 김현성과 윤일록이 서고 그 뒤를 받친 고요한은 중앙은 물론이고 좌우를 넘나들면서 패스를 주고 받아 서울이 계획했던 역습 장면들을 완성시켰다.

전반 17분에 재치있는 패스로 이상협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도우며 진가를 드러냈다. 고요한은 광저우의 페널티박스 왼쪽부근에서 공을 뒷꿈치로 살짝 내주면서 이상협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리도록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이후에는 윤일록과의 호흡이 좋았다. 전반 29분에 오른쪽에서 윤일록에게서 공을 받은 고요한은 다시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윤일록이 골문 앞으로 빠르게 침투했지만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도 고요한은 윤일록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광저우의 압박을 풀어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을 마지막에 받은 고요한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고요한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연결이 필요한 곳마다 찾아가 광저우를 부담스럽게 했다. 후반 7분에는 고요한이 광저우의 비어있던 왼쪽 공간을 향해 빠르게 침투했지만 마지막에 수비수의 태클에 막혀 골문 앞까지 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원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무실점으로 끝낸 수비와 교묘하게 파고들었던 공격작업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큰 경기에 강한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중요했던 고비처에서 진가를 보여줘 왔다. 지난해 11월 2014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했던 슈퍼매치에서 극장골로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이달 7일에 있었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5차전에서 동점골로 1-1 무승부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포가 가동하지 못했지만 연결고리라는 다른 역할로 제 몫을 해줬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고요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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