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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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김혜윤·고진영, 빅3 견제할 '트리오'의 등장

기사입력 2015.04.21 07:00 / 기사수정 2015.04.20 23:3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또 다른 스타들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등 쟁쟁한 스타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탈한 가운데, 공백을 메워 줄 차세대 주자로 '빅3'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허윤경(25,SBI저축은행)-이정민(23,BC카드)이 자주 언급됐다.

하지만 3개 대회가 끝난 현재 기존 '빅3'가 버티고 있는 리더보드에 김보경(29,요진건설)-고진영(20,넵스)-김혜윤(26,BC카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트리오가 등장해 투어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 시즌 '빅3'는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4회, 상금 약 2억 7100만원을 합작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트리오'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5회, 상금 3억 1100만원으로 이미 '빅3'를 뛰어넘었다.

김보경, 고진영, 김혜윤은 각자의 개성도 뚜렷해 충분히 KLPGA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예비 스타들이다.



김보경 2015 시즌 주요성적
-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 삼천리투게더오픈 공동 13위
- 삼천리투게더오픈 그린적중률 1위

김보경에겐 스토리가 있다. 정식레슨 한번 없이도 12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캐디백을 멘 아버지와 함께 2008시즌 첫 우승 후 눈물을 흘리며 나눈 뜨거운 포옹도 김보경을 대표하는 이야기다. 김보경의 사연을 들으면 어느새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하게 된다.

또한 지난 3개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이 매번 10위안에 들 정도로 꾸준함이 강점이다. 평균 230~240야드 내외로 형성되는 짧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메운다. 꾸준함 덕에 지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지키는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 2015 시즌 주요성적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 공동 30위
-삼천리투게더오픈 준우승

고진영은 전형적인 예비 스포츠 스타다. 근거 있는 자신감과 가식 없는 솔직함이 매력이다. 이 모든 것이 실력이 뒷받침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삼천리투게더오픈 2라운드에선 선두 전인지를 위협하며, 스타로서 꼭 필요한 '클러치' 능력도 증명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등 딱히 단점이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우승 없이 상금도 벌써 1억원을 돌파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소감인 "다 해먹고 싶다"라는 말은 허풍이 아니다.



김혜윤 2015 시즌 주요성적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 공동 11위
-롯데마트여자오픈 준우승
-삼천리투게더오픈 공동 8위 (평균퍼트 1위)

'퍼트신' 김혜윤은 매 대회 평균 퍼트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 단 한번도 평균 퍼트 수가 30타를 넘긴 일이 없다.

여기에 남들과는 다른 드라이버 샷 어드레스는 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김혜윤은 실제 경기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릴 시 다리를 오므린 상태에서 백스윙과 함께 양발을 벌린 후, 임팩트 시 다시 한번 왼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스텝'을 밟는다고 해서 '스텝킴'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코치들이 체중 이동을 위해 알려주는 루틴인 이 방법을 김혜윤은 끝까지 고수하며 실전에서도 사용 중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빅3'와 '트리오'는 오는 24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시즌 초반부터 새로운 세력의 등장 속에 두 그룹의 맞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김보경, 김혜윤, 고진영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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