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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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OK저축은행, 괴물과 신토불이의 조화

기사입력 2015.04.01 21:02 / 기사수정 2015.04.01 22:0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괴물' 시몬과 국내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선3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외국인 공격수에 크게 의존하는, 다소 획일화된 V리그의 트렌드와 달리, OK저축은행은 정신적 지주인 시몬을 위시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상대를 괴롭혔다. 시몬과 역할 분배를 원활히 하면서, 상대에겐 막대한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근원에는 자신감을 섭취하고 성장을 꾀한 선수들의 기량이 있다. 누누히 기본기를 강조하는 김세진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며, 어느새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됐다. 

'경기대 트리오'로 불리는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가 대표적이다. 나날이 물오른 공격력을 뽐낸 송명근은 시몬에 편중된 공격 부담을 덜었고, 송희채는 김 감독이 꼽은 숨은 에이스로, 틈 없는 수비로 팀을 지탱한다. 이민규는 적재적소에 분배하는 세트가 장점이다. 

주장 강영준은 위기의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선수들을 다잡아 김 감독이 믿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고춧가루를 뿌리는 블로킹이 위력적인 김규민, 날카로운 서브로 흐름을 바꾸는 김천재, 챔피언결정전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인 리베로 정성현 등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내는 국내 선수들은 OK저축은행의 큰 버팀목이다. 

무릎 통증을 참고 연일 불같은 공격을 강타를 날린 시몬은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선수단을 위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시몬의 친화력은 남달라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원동력이 된다.  

잘 어우러진 OK저축은행의 짜임새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전력이 좋다"고 평했다.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 나오며 강한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OK저축은행의 미래는 특히나 밝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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