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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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해트트릭 노리는 '불꽃남자' 차두리

기사입력 2015.04.01 14:1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두리(35)가 다시 불꽃을 태운다. 그 무대는 바로 K리그 클래식이다.

차두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마지막 A매치를 소화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정신적 지주로 준우승에 아쉬워하던 차두리는 이날 끝내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타올랐던 차두리는 14년간 자신이 밟아왔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감상에 젖었고, 함께 호흡한 관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사명감을 갖고 뛰던 차두리의 잔상은 아직도 뚜렷하다. 잊으려 해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기량을 보유했기에 차두리의 물러남은 다른 의미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그의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차두리를 향한 갈증은 차두리로 해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차두리의 종착역은 이제 K리그다. 세월의 흐름에 반기를 드는 활약을 보였던 차두리는 온전히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FC서울이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기에 마냥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전 후 가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FC서울이 연패에 빠졌다. 서울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게끔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차두리는 자신의 축구인생을 회상하면서 3-5 스코어로 지고 있다고 비유했다.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론하면서 경기 종료 직전 골대를 2번 맞춘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우승트로피에 목이 마르다. 

차두리는 "2년간 대표팀과 서울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 선수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건 우승 타이틀이다. 결론적으로는 빈 손이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짙은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해트트릭과도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차두리는 6-5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차두리는 오늘도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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