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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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레오'에 삼성화재 우승 '빨간불'

기사입력 2015.03.30 21:13 / 기사수정 2015.03.30 22:1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삼성화재의 '특급용병' 레오가 또 다시 침묵했다.

삼성화재는 28일 홈코트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0-3(22-25 20-25 20-25)으로 패배했다.

김세진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1차전에서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기에 성공했고, 레오의 공격감까지 무너뜨려 셧아웃 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재미를 본 OK저축은행은 그 작전을 2차전에서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OK저축은행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유광우의 토스도 불안정해졌고, 그 여파는 레오의 공격까지 이어졌다. 1세트 레오는 공격 점유율을 47.83%나 가지고 갔지만 공격 성공률은 36.36%에 머물면서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56%가 넘는 '특급 공격수'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여기에 레오의 공격이 막히던 가운데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한 쪽 날개'의 부재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반면 OK저축은행도 1세트 시몬이 30.77%의 공격성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송명근이 83.33%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면서 상대의 코트에 맹타를 때려냈고, 1세트를 25-22로 잡았다.

2세트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레오도 살아났다. 4-7로 뒤지던 상황에서 레오는 상대 코트를 폭격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김명진도 블로킹으로 힘을 더했다. 결국 12-1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OK저축은행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류윤식을 향해 집중 서브를 퍼부었고, 결국 삼성화재는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반 공격의 날을 세웠던 레오는 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연이은 공격 범실이 나왔다. 여기에 잘 때려낸 공은 OK저축은행 블로킹 벽에 가로 막혔고, 결국 레오는 공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기선 제압을 당한 삼성화재는 3세트도 20-25로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8년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제 홈코트를 떠나 안산으로 원정을 떠나는 삼성화재가 두 번 연속 당한 상대전략에 주포의 공격감을 어떻게 살려낼지 대역전극을 위한 숙제로 남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레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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