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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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모건, 확실히 이름 새긴 화끈한 데뷔전

기사입력 2015.03.28 18:25 / 기사수정 2015.03.29 01:46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나이저 모건(35)이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건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은 4-5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모건은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 스프링캠프 기간 1군과 2군 캠프를 오가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모건은 한국으로 돌아와 2군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김성근 감독과 모건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오던 시점, 드라마틱하게도 모건은 개막전을 눈 앞에 둔 25일 1군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이후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된 모건은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모건은 첫 타석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두번째 타석이던 4회 2루타로 자신의 첫 안타를 터뜨렸다. 2루타를 친 모건은 본인이 '토니 플러시'라고 일컫는 일명 'T-세리머니'를 했고, 팬들도 T를 그린 응원 안무를 하며 화답했다. 이후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모건은 6회에도 2루타를 터뜨렸다. 넥센의 2루수와 3루수가 충돌해 공을 빠뜨리면서 만든 행운의 안타였다. 이번에도 강경학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모건을 불러들여 한 점을 더 득점했다. 

8회에도 모건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8회초 선두로 나선 모건은 넥센의 세번째 투수 김정훈에게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도루까지 추가하면서 펄펄 날았다. 4-4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9회초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돌입한 연장전, 12회초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선 모건은 빠른 발까지 선보이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모건의 4안타는 16번째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시즌 전 일거수일 투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모건이 시즌 개막과 함께 실력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눈을 자신에게 모았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나이저 모건 ⓒ목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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