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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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OK저축은행, 그 이상을 겨냥하다

기사입력 2015.03.28 16:54 / 기사수정 2015.03.28 16:5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응집력을 앞세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선 3승제) 1차전에서 3-0(25-18 26-24 28-26)으로 승리했다.

8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진군하는 삼성화재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OK저축은행은 패기로 노련미를 잠재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시즌 창단해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른 OK저축은행은 따뜻한 봄 기운을 느끼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이긴 OK저축은행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삼성화재를 먼저 돌려 세우며 전승을 거뒀다. 이러한 기세에는 신뢰로 똘똘 뭉친 구단의 단결력이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세진 감독은 "팀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한 두 명이 흔들려도 절대 남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서로 돕는 마음은 바로 내가 지향하는 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 강영준을 칭찬했다. 잦은 범실이 나와 선수단이 흔들릴 때 강영준이 코트로 나서면 팀이 안정이 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김 감독은 "강영준이 출격하면 제 몫을 다하면서도, 처진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끈끈한 결속력은 감독과 선수단의 믿음에 기인한다.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동경했다고 밝힌 이민규는 "큰 경기를 앞두고 김세진 감독이 긴장을 풀어준다. 김 감독과 석진욱 코치는 삼성화재 시절 우승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 조언이 더욱 와닿는다. 그리고 '막상 별 거 없다'고 다독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트 밖 사령관이 김세진 감독이라면 코트 위 정신적 지주는 시몬이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시몬에 보내는 전폭적인 신뢰는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출중한 기량을 지닌 시몬은 융화력도 남다르기 때문에, OK저축은행에겐 굴러 들어온 복덩이나 마찬가지다. 승리의 주역이 되는 날이 잦고, 콧대를 높일 만도 한데, 그럴 마음은 없이 동료들에게 자주 공을 돌린다.

25득점으로 삼성화재 격침에 일등 공신이 된 시몬은 "팀워크가 잘 작동해서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이 잘 해줘 승리를 쟁취했다"며 겸손해 했다.

이날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소와 다르게 큰 몸동작으로 기쁨을 표출하며 전쟁터에 던져진 제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일격을 당한 신치용 감독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한층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기에, OK저축은행은 승리의 기쁨에 깊이 빠질 순 없다. 김 감독은 "범실을 줄이고,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겠다.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겠다"며 강한 단결력을 강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OK저축은행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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