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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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의미있는 생애 첫 ATP 마스터즈 승리

기사입력 2015.03.26 14:37 / 기사수정 2015.03.26 14: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9, 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즈 1000 시리즈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ATP 121위 정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0위, 스페인)를 2-1(6-0, 4-6, 6-4)로 꺾었다.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정현은 자신보다 랭킹이 상당히 높은 그라노예르스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세트에는 자신의 서브게임은 물론 상대의 게임까지 모조리 브레이크하면서 6-0으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이어가던 정현은 2세트 2-2 상황서 자신의 게임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이어진 게임까지 연이어 허용하며 4-6으로 패해 1-1이 됐다. 잠시 주춤한 정현은 3세트 초반 1-2로 밀렸지만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4-4를 만든 뒤 연속 두 게임을 따내면서 6-4로 경기를 끝냈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즈에서 승리한 정현은 지난 2008년 BNP 파리바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한국인 마스터즈 승리자가 됐다. 올 초 챌린지 대회서 연달아 준결승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은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랭킹 9위의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를 상대한다. 베르디흐는 오랜 기간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로 지난달 호주오픈에서는 4강까지 올라간 선수다. 이기기에는 쉽지 않은 상대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것만으로도 정현에게 충분한 가치를 줄 2회전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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